이재오 “박근혜정부 허망…정홍원 국민 희롱…장관 청문회 부패 종합백화점”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한 내가 부끄럽다” 기사입력:2014-07-10 09:47:49
[로이슈=신종철 기자]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9일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청문회를 받고 있는 제2기 내각 인사들에 대해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며 혹독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한 내가 부끄럽다”고 통탄하기도 했다.

▲이재오의원(사진=페이스북)

▲이재오의원(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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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먼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총리 후보자와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비난 여론에 사퇴하자 인물난을 겪어 사표를 반려로 유임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거친 돌직구를 던졌다.

이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이렇게 허망할 줄 정말 몰랐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300명이 넘는 생명을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하고 눈 뜨고 죽음으로 몰고 간 정부의 무능과 총체적인 공직사회의 부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 난 사람(정홍원)이 다시 그 자리에 앉아서 무슨 국가개조를 한다니,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인지 기가 찬다”고 개탄했다.

정홍원 총리는 지난 8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국가대개조 범국민위원회’를 구성해 국가대개조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도 거침없이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에는 그렇게도 사람이 없는가”라고 비판하며 “장관 청문회를 보고 있자니, 대한민국 지도적 인사들의 총체적인 비리와 부패의 종합백화점을 보는 것 같다”고 쓴소리를 냈다.

그는 “이러고도 청문회제도를 탓할 것인가”라고 질타하며 “공직에 나설 사람들 중에 지난 시절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대한민국에는 단 한 사람도 없는가”라고 개탄했다.

이재오 의원은 그러면서 “좋은 세상을 만들겠다고 정치한 내가 부끄럽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정부의 2기 내각에 대해 “한물간 성장론의 최경환 경제부총리, 고추밭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음주운전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떼기 이병기 국정원장, 표절왕 김명수 교육부장관, 군복무 투잡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이라고 꼬집으며, “누가 누구를 개조하겠다는 것이냐”며 돌직구를 던졌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단원고 2학년 3반 17번 박예슬 양의 유작 전시를 하는 서촌 갤러리에 갔다. 예슬양의 그림을 한 점 한 점 보았다”며 “알 수 없는 뭔가가 가슴 깊은 곳에 꿈틀 거린다. 분노일까. 서러움일까, 좌절일까”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5선의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총무,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 ‘킹메이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또한 이명박 정부에서 초대 국민권위원회 위원장, 청와대 특임장관을 역임해 ‘왕의 남자’라는 별칭도 있다. 박근혜 정부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쓴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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