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8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벌써부터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돈다”며 자중해 줄 것을 충고했다. 또한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퇴진시킬 것을 요구했다.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선 의원은 먼저 “제가 인사청문회를 참 많이 해봤는데 경제부총리 인사청문회에 이렇게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온 것 처음 봤다. 아마 실세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최경환 후보자가 경제부총리로서 어떤 역할에 대해 기대감도 있겠지만, 지금 시중에는 벌써부터 각종 인사에 다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래서 첫째 경제부총리로서 이런 소문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좋지가 않고, 두 번째는 부총리 주변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투자공사 안홍철 사장은 여야 간사가 투자공사 사장의 퇴진을 합의한 것으로 듣고 있는데, 왜 안 사장이 아직까지도 자리에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는 “그 부분은 제가 아직 취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끼며, 또 “인사개입 소문은 정말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영선 의원은 “언론 핑계를 대기에는 여러 가지 정황 증거가 있다”고 압박하자, 최경환 후보자는 “어떤 정황증거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예를 들어, 안대희 총리 후보의 경우에는 최경환 후보께서 추천했다는 구체적인 얘기들이 돌아다니고, 그것 이외에도 금융 쪽으로 각종 낙하산 인사와 관련해서 벌써부터 ‘최경환 라인에 줄섰다’ 이런 이야기들이 돌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정리하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혼란이 있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최경환 후보자가 계속 추측성 보도라고 해명하자, 박영선 의원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충분히 오해받을 수가 있다. 왜냐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최경환 후보자에게) 공식적인 후원금만 860만원이고, 2006년부터 2013년까지는 총 213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최 후보자에게) 기부한 것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렇게 후원금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이 한국투자공사 사장으로 있고, 여야가 모두 ‘이 사람은 적절치 않기 때문에 그만두게 하는 게 좋겠다’라는 국회의 결의가 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자리에 눌러 앉아있다는 것 자체는 뒤에서 누군가가 이 사람을 봐주기 전에는 힘든 일”이라며 “그런데 왜 이런 오해를 받는지 그것이 참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투자공사라는 곳은 각종 이권이 발생할 수 있는 매우, 공기업이지만 특수한 곳”이라며 “투자공사 사장을 했던 분들이 대부분 대통령의 실세와 관련된 분들이 그동안 투자공사 사장을 해왔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관한 정리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후보자는 “그 부분은 인사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두게 할 입장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제가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관리 감독 하에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최 후보자는 “지인(안홍철)이 후배(최경환)가 정치 잘하라고 정치자금으로 순수한 뜻으로 한 달에 30만원 후원한 그걸 가지고...”라고 불만을 표시하자, 박영선 의원은 “2013년부터는 매달 100만원씩 낸 것으로 돼 있다. 1월 2월 3월 4월 5월”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의원 3선인 박영선 의원은 “제가 정치를 한 입장에서는 500만원씩 이렇게 큰돈을 내는 사람들로부터 지금까지 그렇게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는 분들을 보기가 드물다”고 꼬집었다.
최경환 후보자는 “사회에서 만난 분은 그렇지만...친구, 친척, 선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안홍철 사장은 대구고등학교와 연세대 선배라서 박 의원의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박영선 의원은 “안홍철 사장 자체가 지금 관피아입니다, 관피아”라고 쇄기를 박았다.
박영선 “안대희, 낙하산 인사 등 각종 인사개입 소문” vs 최경환 “추측성 보도”
“인사청문회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많은 카메라 기자들이 온 것 처음 봤다. 실세 입증” 기사입력:2014-07-09 10: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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