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청와대, 숨은 고수 찾아라”…이재화 “인사청문 탓만, 정신 못 차려”

박근혜 대통령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 기사입력:2014-06-30 19:29:38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안대희ㆍ문창극 국무총리 후자들의 낙마와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킨 것과 관련,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먼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후임 총리 인선과 관련해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판사 출신인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실패는 개인의 실패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의 실패”라며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발언은 높은 청렴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국가에 봉직한 공직자들과 각계 전문가, 나아가 국민 전체를 폄훼한 것과 진배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한 김덕중 초대 국세청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여야 모두에게 도덕적 자질을 인정받았다”며 “단적으로 ‘잘한 인사’라는 평가까지 뒤따랐다”고 환기시켰다.

박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인사도처유상수’ 인사 대상 도처에는 숨어있는 고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이런 분들을 찾는 수고를 청와대는 결코 아끼지 마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 인사 참사 사과 없이 청렴한 공직자를 요구하는 국민과 철저한 검증하는 인사청문제도 탓만 하고 있다”며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다. 보궐선거 새누리당 전원 낙선, 대통령 한자리수 지지율로 응답할 때다”라고 비판했다.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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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그동안 국민들께 국가 대개조를 이루고 국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러나 총리 후보자가 연이어 도중에 사퇴하면서 국정 공백과 국론 분열이 심화되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가 없어서 고심 끝에 지난주에 정홍원 총리의 유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이것은 정치권이나 공직 사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변화라고 생각했고, 우리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일상에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울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 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으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총리 후보자의 국정 시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 재판식 여론이 반복돼서 많은 분들이 고사를 하거나 가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또 “청문회 가기도 전에 개인적 비판이나 가족들 문제가 거론되는 데는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고,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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