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박근혜 대통령 사과커녕 국민과 청문회 탓하며 엉뚱하게 화풀이”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통합진보당 일제히 박 대통령 비판하며 반발 기사입력:2014-06-30 15:49:05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잇따른 총리 후보 낙마에 대해 “시대가 요구하는 분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비난이 반복돼서 무산됐다”고 불만을 나타낸 것과 관련해 야당이 일제히 강하게 반발했다.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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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은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국민들은 대통령이 인사 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정홍원) 총리 유임에 대해 설명하기를 기대했다”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남 이야기하듯 국민과 제도만을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무총리감 하나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능한 일”이라며 “인사청문제도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고, 대통령의 안목이 문제이다. 왜 대통령은 문제가 있는 사람만을 찾아다니는가”라고 질타했다.

유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은 인사실패와 총리 유임에 대해 국민께 머리 숙여 사죄했어야 한다”며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사과하기를 싫어하고, 국민께 고개 숙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 정의당 “제정신으로는 대통령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인사 참극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소한의 책임감은커녕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은 오늘, 높아진 검증기준을 통과할 사람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고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인사청문회 때문에 정홍원 총리를 유임시켰다고 말했다”며 “정 총리 유임만큼이나 충격적인 변명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의 문제가 털어서 나오는 먼지정도란 말인가”라며 “문창극 총리 후보의 반민족적이고 건국정신을 전면 부정한 발언이 밝혀진 것이 억울한 신상털기 때문에 드러난 일이란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대변인은 또 “김명수 (교육부장관) 장관 내정자는 대한민국 교수로서는 절대 해서는 안 될 부도덕한 범죄행각을 종류별로 다 보여줬다. 뒤늦게나마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의 차떼기 행각이 밝혀진 것은 이 나라를 위해 천만다행한 일중에 하나”라며 “이런 신상은 털고 또 털어도 부족하다. 청문회가 아니라 법정에서 심판받아야 할 일들이 부지기수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내각을 온갖 비리범죄자로 채워서 나라 꼴 망칠 생각이 아니었다면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할 수는 없다”며 “오늘 대통령의 ‘높아진 검증기준 탓’ 발언은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다. 최소한의 검증 문턱도 넘지 못할 사람들을 들이밀고 왜 받아주지 않느냐고 야당을 질책하고 있으니, 제정신으로는 대통령의 말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개탄했다.

이 대변인은 “결국 박대통령 수첩 안에 수십년 대한민국의 썩은 내를 피워왔던 인사들만 잔뜩 적어놓고 거기서 곶감 빼내듯 빼 들어봐야 인사 참극의 종지부를 찍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며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늘 발언이야말로 인사참극의 근본 원인임을 국민들을 다시 한 번 깊은 절망 속에서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다.

◆ 통합진보당 “박 대통령, 국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 무서운 궤변”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도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높아진 검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무서운 궤변”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했다.

홍 대변인은 “대체 어느 부분에서 국민들이 제기하는 검증 기준이 높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며 “설마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노골적인 친일행각, 제자논문 가로채기, 위장전입 등이 총리 및 장관직을 수행하는데 설마 아무런 문제도 안 된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다. 총리 및 장관 인선에 앞서 대통령의 인사검증 기준부터 분명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책임지는 자세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그러면서 “무책임하고 뻔뻔스럽다. 지금까지도 문창극 후보자가 왜 물러나야 했는지조차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들을 모독하지 말라. 되도 않는 변명일랑 즉각 집어치우고, 국정공백과 사회혼란에 대해 국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과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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