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정홍원 유임, 친구들에게 농담한 건데…역시 난 하수”

“김문수는 위협…조순형은 토 달 것 같고…‘대독방탄용’은 검증 통과 못하고…그래서 ‘말짱 도루묵!’” 기사입력:2014-06-26 12:25:44
[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미 두 달 전에 세월호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표를 반려하고 유임시킨 것에 대해 촌평했다.

조국 교수는 페이스북에 “정홍원 유임. 친구들에게 농으로 했던 말이 실현됐다”며 “순진하게 ‘설마’ 했으니, 역시 나는 ‘하수’다!”라고 이번 유임에 대해 씁쓸한 평가를 내놓았다.

조 교수는 “‘여왕적 대통령’의 관점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정치인 후보는 자신의 위치를 위협할 것이기에 안 되고, (7선 의원의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등 소신 강한 후보는 토를 달 것 같아서 안 되고, ‘대독방탄용’ 적임자는 많지만 검증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니 안 되고...”라고 박 대통령을 지적하며 “그래서 ‘말짱 도루묵!’”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총리 인선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이리보고 저리보고, 고르고 고르다, 돌고 돌아, 결국 제자리인 사의를 표명했던 정홍원 총리로 다시 돌아온 씁쓸한 상황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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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청와대 윤두현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들께 국가개조를 이루고 국민안전 시스템을 만드는 약속을 드렸다”며 “이를 위해 지금 시급히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노출된 여러 문제들로 인해 국정공백과 국론 분열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홍보수석은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이런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심 끝에 오늘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를 반려하고, 국무총리로서 사명감을 갖고 계속 헌신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월호 사고 이후 국가개조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국가적 과제에 직면해 있으나, 후임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길어지고 국론분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오늘 대통령께서 저에게 다시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며 “저는 고사의 뜻을 밝혔으나, 중요한 시기에 장기간의 국정 중단을 막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간곡한 당부가 있어 새로운 각오 하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저는 앞으로 국가를 바로 세우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과 공직사회 개혁, 부패 척결, 그리고 비정상의 정상화 등 국가개조에 앞장서서 저의 마지막 모든 힘을 다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대통령께 진언 드리면서, 국가적 과제를 완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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