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문창극 청문회 못한 게 국회 탓?…박근혜 대통령 유체이탈 화법”

이병기ㆍ김명수ㆍ정종섭ㆍ최경환ㆍ정성근 등 장관 후보자들 험난한 인사청문회 예고 기사입력:2014-06-25 11:45:35
[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25일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해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다”라는 반응을 내놓은 것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또한 장관 후보자들이 갖고 있는 면면을 지적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유리알 같은 철저하고 엄정한 검증을 통해 자격심사를 하겠다고 밝혀, 후보자들의 험난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박영선원내대표

▲박영선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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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어제 정부로부터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요청이 있었다”며 “새정치연합은 국회법에 따라서 국민이 부여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고, 국민을 대신해서 국민의 기준에서 철저하고 엄정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차떼기 불법대선자금에 연루된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교육자로서 국민의 상식에 반하는 비틀린 행위의 (김명수) 교육부장관 후보자, 그릇된 역사관의 (정종섭) 안행부장관 후보자, 투기를 조장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그리고 음주운전 (정성근) 문체부장관 후보자 등 8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대통령과 정권이 아닌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과연 합당한 자질과 양식을 지닌 인물인지 국민의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영선 원내대표는 전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께서 문창극 후보의 기자회견 후에 한 말씀”이라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검증을 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받기 위해서인데,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해서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는 부디 청문회에서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소명의 기회를 주어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박근혜대통령(사진출처=청와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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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창극 후보자 사퇴에 대해서 청와대는 ‘인사청문회 가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했는데,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비판하며 “첫째, 누가 인사청문회에 가지 못하도록 원인을 제공했는가. 김기춘 비서실장인가 누구인가. 여기에 대해서 청와대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둘째, 인사청문 요청서는 왜 국회에 제출하지 못했는가. 임명 초기인 지난 16일 청와대는 인사청문 요청서를 제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재산상의 서류가 미비 돼서’라고 얘기했다”고 지적하면서 “유체이탈 화법으로 마치 인사청문회를 못한 것이 국회 탓인양 돌리기 전에 무슨 재산상의 서류가 미비 됐는지에 대해서 청와대가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재산상의 서류 미비에 대한 정황을 알고 있다. 인사청문 요청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이제 와서 남의 탓만 하는 태도는 정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하며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사청문요청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인사청문회를 하려고 (박지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도 내정했고, 특위도 꾸렸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청와대를 반격했다.

아울러 미국 고위공직후보자에 대한 꼼꼼하고 유리알 같은 사전 인사검증 사례를 제시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회 청문 전의 검증은 너무나도 당연한 국민의 권리이자, 고위공직자의 임무”라며 “세계 경제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을 놓고도 유력한 후보자로 언급됐던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청문회 전에 낙마했다”고 거론했다.

이어 “당시 서머스는 미연방수사국, 국세청, 정부윤리실 등이 총동원돼서 진행되는 후보자 본인은 물론 가족, 친지까지의 혹독한 사전 검증 절차를 거쳤지만, 언론과 여론의 사전검증과정에서 결국 청문회에 서보지 못한 채 후보직을 고사했다”고 상기시켰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오바마 행정부 2기의 국무장관으로 유력했던 수잔 라이스 전 유엔대사가 낙마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유리알 사전검증을 통해서 걸러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미국은 보통 2~3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사전검증을 통과해야만 정부의 국무위원 후보로 지명될 수 있다. 이러한 유리알 검증이 국민이 정부와 정책을 신뢰하게 하는 요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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