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창극 막장드라마 국민이 봐야 하나…오늘 지명철회 또는 자진사퇴”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는 개혁대상…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공작의 최후병기로 사용하려고” 기사입력:2014-06-23 11:26:04
[로이슈=신종철 기자]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문창극 후보자가 ‘내가 총리하려고 했느냐, 대통령이 지명하고 이럴 수 있느냐’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문 후보자가) 이것을 잡아서 대통령과 딜을 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박지원의원(사진=트위터)

▲박지원의원(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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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제가 인사청문위원장을 하지 못하고 끝나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그러나 문창극 막장드라마가 계속돼서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리더십에 상처를 입고 있고, 국민들은 국민들대로 유쾌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창극 후보자가 친일 반민족적 낙인이 찍힌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말씀을 하는데, 이렇게 어려울 때 자기가 스스로 사퇴를 해줌으로써 대통령께 길을 열어주고, 자기 입장은 사퇴 후에 얼마든지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문 후보자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도 어제까지 결정을 하지 않고 문창극 후보자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하는 것은 대통령의 리더십이 그만큼 상실돼 가고 있다, 그리고 국민의 염려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문창극 막장드라마까지 국민이 봐야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허탈해했다.

그는 “더욱이 일본에서는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담화에 대해 검증을 하는가 하면, 폐기 움직임까지 있다고 하는 것은 왜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지명철회 혹은 사퇴를 시켜야 하는지를 증명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김종빈 진행자가 “박근혜 대통령이 왜 이렇게 시간을 끌었을까요?”라는 질문에 박지원 의원은 “그게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 같다. 그러한 잘못이 있으면 대통령으로서 단호한 모습을 보이든지, 아니면 인사 선정을 잘못했기 때문에 지명 철회를 하겠다고 발표를 하든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또 김기춘 비서실장은 자기가 책임을 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리더십을 위해 문창극 후보자를 설득해 자진사퇴하도록 해 나가는 것이 정치이지, 이렇게 두고 보고, 모든 부담을 국민들에게 넘기는 것은 과연 대통령도, 문창극 후보자도, 김기춘 비서실장도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청와대 인사위원장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질타했다.

결론이 어떻게 날지에 대해 박 의원은 “어제까지 결론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었지만, 그것이 국민의 상식”이라며 “그런데 국민의 생각을, 국민의 흐름을 저버린 박근혜 대통령과 문창극 후보자가 과연 국민을 생각하는가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최소한 오늘은 지명철회든 자진사퇴든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지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도 처음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긍정적 이미지를 넘겼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의 가장 큰 요인은 39%가 인사”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 단호한 결정을 내려주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문창극 지명자도 따지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물러나서 자신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인사실패에 따른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은 “당연하다. 제가 누차 지적했지만, 세월호 사건 때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전적으로 ‘제 책임이다’ 했지만 누가 책임져야 합니까, 대통령이 책임져야 합니까? 또 안대희, 문창극 이러면 어떻게 됩니까. 더욱이 문창극 후보자를 이렇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문창극 후보자를 방패 삼아서 야권이 낙마대상으로 꼽고 있는 이병기 국정원장 지명자의 국회 통과를 정치적으로 맞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그런 것은 절대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는 개혁의 대상이다. 국정원은 정치사찰과 정치공작을 (해서) 개혁의 상대로 삼는 것이다. 그런데 이병기 국정원장 내정자는 정치공작의 명수”라며 “그래서 저는 이병기 후보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공작의 최후병기로 사용하려고 이 순간에 임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짐작했다.

정부가 인사청문회를 강행할 경우에 대해 박 의원은 “만약 청문요구서를 국회에 보낸다면 20일간 준비하게 된다. 그러나 그 20일간 문창극 후보자가 견딜 수 있겠느냐. TV가 (청문회)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이 노출된다. 저도 한두 가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도 의혹 혹은 사실로 밝혀진다면 문창극 후보자가 견딜 수 없을 것”이라며 “청문회를 하지 않고, 제가 인사청문위원장을 하지 않고, 빨리 오늘 중으로 지명철회 혹은 사퇴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갖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은 “제가 볼 때는 99.99% 지명철회 혹은 사퇴하는 분에게 부관참시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물러난다면 저도,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조용히 물러나게 해드리겠다”며 “그러나 청문회를 하게 된다면 엄격히 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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