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여성의원단 “박근혜 대통령 불통 정치 참담…문창극 지명 철회”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다” 기사입력:2014-06-13 16:33:04
[로이슈=김진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여성의원단은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박근혜 정부의 끝간데 모를 인사 참극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며 “청와대는 반여성적, 반역사적, 반인권적인 문창극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1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성의원단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 식민지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게 우리의 DNA’라는 삐뚤어진 역사인식으로 국민을 모욕감에 빠뜨리고 있는 인사에 대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3일국회정론관에서기자회견을갖고새정치민주연합여성의원들(사진출처=진선미의원페이스북)

▲3일국회정론관에서기자회견을갖고새정치민주연합여성의원들(사진출처=진선미의원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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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지명자는 제주 4ㆍ3 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나라의 위신’과 연결시키며 ‘배상문제는 이미 40년 전에 끝났다. 끝난 배상문제는 더는 거론하지 않는 것이 당당한 외교’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여성의원단은 “하지만 2007년 12월 유럽의회는 일본 정부는 일본군에 의한 강제 성착취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과 사죄를 하고, 법적인 책임을 받아들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며 “뿐만 아니라 2013년 5월 유엔 사회권위원회와 유엔고문방지위원회(CAT)도 일본 정부가 국민들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의 경제ㆍ사회ㆍ문화적 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수단을 취할 것을 권고하거나 피해 사실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권고 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일분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정부의 공식사죄 한 마디를 듣지 못하고 풀리지 않은 한을 안고 세상을 뜨고 계신데 이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의지를 보이기는커녕 ‘다 정리된 문제’로 보는 인사를 총리로 임명하는 것은 피해자 할머니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을 더 깊은 상처와 절망의 늪으로 빠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국제사회에서도 아직 청산되지 않은 반인권 범죄로 규정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있는데 ‘더 이상 거론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국정운영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오죽 하면 ‘아베 총리가 지명한 줄 알았다’는 시민들의 탄식이 나오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여성의원단은 “일본의 언론들은 문창극 후보자의 ‘식민지 지배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중국신문에서도 이를 보도해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다”며 “저급하고 왜곡된 역사관, 평화와 인권에 대한 무지함으로 꽉 차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 최소한의 사과 의지조차 보이지 않은 인사가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 설 자격조차 없다”고 못을 박았다.

여성의원단은 “여론조사 기관이 12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 3명중 2명 꼴인 65.6%가 문창극 후보자의 사퇴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사퇴 혹은 지명을 철회하라는 국민들의 거센 여론에 귀를 닫아버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정치에 답답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낀다”고 통탄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 소통과 화합, 생명과 인권을 중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당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새정치민주연합 여성 국회의원

김상희, 김영주, 김현, 김현미, 남윤인순, 박영선, 박혜자, 배재정, 서영교, 유승희, 유은혜, 은수미, 이미경, 이언주, 인재근, 임수경, 전정희, 장하나, 전순옥, 진선미, 최민희, 추미애, 한명숙, 한정애(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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