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눈물 보인 박근혜 대통령, 아직도 국민 마음 몰라 허탈”

“국민은 울분 토하고 있는데…진상조사 의지를 읽을 수 없었다” 기사입력:2014-05-20 21:07:31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0일 눈물까지 보인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문 발표에 대해 “대통령은 아직도 국민의 마음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에 허탈했다”며 “진상조사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박영선원내대표(사진=의원실)

▲박영선원내대표(사진=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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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어제 국민 모두가 대통령 담화를 기다렸다. 대통령의 눈물도 보았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서 아직도 국민의 마음을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에 허탈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특히 유가족들은 지금 철저한 진상조사를 원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진상조사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새누리당은 오늘로 예정돼 있는 국정조사요구서의 조사범위에 청와대를 빼자고 주장하면서 요구서 합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의 비협조로 난항을 겪고 있음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세월호 진상조사의 핵심에는 청와대 보고체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며 “국민들은 초반 72시간동안 어떠한 보고체계가 있었길래 이렇게 단 한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울분을 토하고 있다”고 민심을 짚었다.

또 “성역 없는 진상조사의 의미는 대통령을 흠집 내겠다는 것이 아니라 청와대의 보고지휘체계를 점검하자는 것인데, 이 부분의 진상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또 이와 같은 참사가 재발될 수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이 청와대 NSC에 국가재난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실종자 유가족들은 최후의 한사람까지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기를 애타게 바라고 있으나, 어제 (대통령) 담화에서 이에 대해서는 단 한 말씀도 없었다”며 반면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그날, 안산경찰서 정보과 형사는 세월호 유가족을 미행했다는 보도가 전해지고 있다”며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해경을 해체한다는 충격요법은 이 사건 대안제시의 핵심이 아니다. 해경 해체는 국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일”이라며 “따라서 어제 대통령 담화를 통한 대통령의 발제를 놓고, 국민 여론의 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안전한 대한민국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여론 수렴 없이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단순히 바꿔야 한다는 고집을 국회가 받아들인 것이 불과 2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또 정부조직법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여론을 수렴하고 공론화 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과했지만,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근무하던 (이중희) 검사는 보란 듯이 검찰로 복귀했다. 청와대 파견검사의 검찰 복귀는 없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또 깨졌다”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박근혜정권의 진실성과 진정성을, 야당이 믿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지금 하나 된 대한민국으로 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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