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 “대통령 사과 있었지만, 진단은 미흡 처방은 부적절”

“해경의 해체는 충격적 요법으로 모든 책임 해경에 넘기는 듯한 인상” 기사입력:2014-05-19 13:47:39
[로이슈=김진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9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문 발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전체를 본 소감은 고뇌한 흔적과 사과는 있었지만, 진단은 미흡하고, 처방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낮은 평점을 줬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종 책임이 대통령인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하지만 세월호가 물속에 가라앉은 지 34일 만에 이뤄진 것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해경이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한 점, 안전행정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 그리고 관료와 기업의 비정상적인 유착과 관행이 있었다는 점, 또 선사와 승무원의 직무유기와 비정상적인 사익 추구가 있었다는 점, 이렇게 네 가지로 이번 세월호 사태의 원인을 진단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는 대통령께서 스스로 최종책임이 있다고 말한 것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세월호 참사의 총체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청와대와 내각 전반의 책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미흡한 진단”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처방의 핵심은 해경을 해체하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것”이라며 “해경의 해체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요법으로 모든 책임을 해경에 넘기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국가안전처의 신설은 현재까지 제시된 내용만으로는 과연 이 기구가 육상과 해상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을 갖게 하고, 또한 안전이라는 이름으로 실효성 없는 공룡기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더구나 국가 재난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청와대다. 하지만 국가안전처를 총리실 산하에 두겠다고 하는 것은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그렇게도 문제가 됐던 무책임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또 지금까지 야당에서 일관되게 주장해 온 국정 운영 스타일의 변화, 1인 군주 시스템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받아쓰기 내각의 행태를 그대로 지속할 것인지 묻고 싶다”며 “1인 군주 시스템의 변화 없이 현장에서 우왕좌왕,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그런 무책임한 행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또 하나, 세월호 사태의 본질적인 이유는 생명의 존엄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묻지마 탐욕’이다. 이윤을 사람보다 앞세우는 국정운영의 철학과 기조를 바꾸겠다는 의지 표명이 없었던 점도 아쉬운 점”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의 원전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출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이 시점에, 꼭 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 출국해야 하는지 많은 국민들은 공감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세월호 사태에서 우리가 얻는 교훈은 이윤보다는 생명과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는 기본적인 철학에 대한 인식의 공유”라며 “과연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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