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새누리 “선동” vs 문재인 “정쟁 아쉽다”

“숨은 정치적 의도 무섭다” vs “트라우마 치유의 절박함이 광주에 못지않다는 절박한 표현” 기사입력:2014-05-16 18:03:17
[로이슈=신종철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숨은 정치적 의도가 무섭다”며 비판하자, 문재인 위원장이 “근본적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 아쉽다”고 반박했다.

먼저 문재인 의원은 15일 트위터에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최하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광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에 대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의 성과가 훌륭한 작품을 낳았습니다.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박대출 대변인은 16일 현안 브리핑에서 “지난 대통령선거 때는 제1야당 후보였고, 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한 분이 트위터에 ‘세월호는 또 하나의 광주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며 “세월호를 정치적 비극과 연관 짓지 말라”고 문재인 의원을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야당의 지도자가 특히 5.18 민주화운동기념일을 눈앞에 두고 느닷없이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선동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세월호 사고로 치솟은 국민 분노에 광주의 추도 분위기를 얹어서 뭘 얻으려고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세월호와 광주를 연결 짓는 정치적 상상력이 놀랍고, 그 숨은 정치적 의도가 무섭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여당 흠집내기 용으로 이런 주장을 펴는지는 모르겠으나, 혼란만 부추겨서 국민 분열과 남남 갈등을 더 키우는 결과만 낳게 될 뿐”이라며 “세월호 희생자는 물론이고 5.18 희생자마저 모독하는 행위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길 바란다. 지금은 국민 분노를 악용할 때가 아니라 자중할 때”라고 비판했다.

▲문재인의원

▲문재인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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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의원이 페이스북에 <트라우마 치유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근본적 반성 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 아쉽다”고 반박했다.

문 의원은 “저는 광주 민주항쟁과 이번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 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요구했다. 이번에 세월호 참사는 돈이 먼저인 사회에서 ‘사람이 먼저인 사회’ ‘생명과 안전이 중시되는 사회’로 근본적으로 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전환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또 하나의 광주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원은 “또 하나 공통점이 있다. 광주 트라우마 치유 사진전에 갔다가 느낀 게 많았다. 그처럼 집단적인 트라우마에 대해선 반드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희생자 유족들, 살아 돌아왔지만 끔찍한 사고를 겪은 분들, 더 나아가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나 일반 국민들까지 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라우마 치유의 절박함이 광주에 못지않다는 절박한 표현으로 그 말씀을 드렸다”며 “새누리당이 이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다. 아직도 근본적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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