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법관’ 서기호 의원 “박근혜 대통령 ‘조문 연출’ 청와대 해명 거짓”

민경욱 대변인 “연출 아냐”…누리꾼 “조문도 연출이라니...”, 법조계 “할 말이 없네” 기사입력:2014-04-30 20:37:20
[로이슈=신종철 기자] ‘양심판사’, ‘국민법관’이라는 별칭을 가진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30일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조문 연출’ 의혹에 대한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거짓’이라고 판정하면서 조목조목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 고위관계자가 ‘조문 연출’ 의혹에 등장하는 논란의 할머니는 청와대에서 섭외한 것이라고 인정하는 언론 보도가 나와, 서기호 의원이 지적한 ‘청와대 해명은 거짓’ 판정을 뒷받침했다.

▲29일안산화랑유원지에마련된세월호사고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조문한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29일안산화랑유원지에마련된세월호사고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조문한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이미지 확대보기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9일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며 조문했다.

그런데 당시 유독 한 할머니가 박 대통령의 뒤를 계속 따라 다녔고, 그러다 박 대통령이 붙잡고 단독으로 위로하는 모습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후 희생자 유족으로부터 이 할머니가 유족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네티즌 수사대를 관련 사진을 올리며 ‘조문 연출’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인터넷과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뜨겁게 달궜다.

실제로 당시 유족이 찍은 동영상도 공개됐는데, 이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헌화 후 영장사진을 둘러보고 뒤따라 다니던 할머니를 잡고 위로할 당시 유족 측에서 뭔가 항의하는 듯한 목소리들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항의’로 표현하는 건 경건한 분향소에서 더욱이 대통령이 조문하는데 시끄럽다는 것은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을 구조하지 못하는 정부와 이를 진심으로 유족에게 사과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원망이 담겨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부 언론이 ‘조문 연출’ 의혹을 보도하고, SNS를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자 30일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도 ‘조문 연출’ 의혹을 적극 해명하며 차단에 나섰다.

하지만 판사 출신인 서기호 의원은 민 대변인의 해명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하며 ‘거짓’ 판정을 내렸다. 그러면서 사실에 대한 해명과 해명에 대한 추가 해명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서기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 사진 연출 조작 의혹 부인했지만, 충분한 해명이 없고, 오히려 거짓 주장과 추가 의혹만 더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민경욱 대변인이 “당시 분향소에는 조문객, 유가족, 일반인들이 다 섞여있어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주장에 대해, 서기호 의원은 “당시 일반 조문객은 10시부터 예정이었기에, 일반인이 섞여있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서 의원은 이어 “그리고 연속 사진으로 보면, 박 대통령 근처에는 경호원을 제외하고 그 할머니가 유일하게 서 있었으므로,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이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께 다가와 인사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서기호 의원은 “여러 명 중에 한 명이 아니라, 오로지 그 할머니 한 사람만이 다가왔으므로, 이 주장은 거짓”이라고 판정했다.

서 의원은 “그리고 할머니가 쭈뼛거리자,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자가 안내를 한 부분에 대해 해명이 없다”면서 “그 경호원은 (할머니를) 제지하는 모양새가 아니라 박 대통령에 안내하는 모양새였으므로,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경욱 대변인이 “청와대는 그 할머니의 신분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서기호 의원은 “당시 뒤쪽에 있던 유족들이 항의하면서 감정 격앙돼 있는 상태였다”면서 “그런데도,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다가왔는데, 경호원들이 아무런 제지나 확인을 안 했다는 것은 일반적 경호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추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기호 의원은 그러면서 “청와대 대변인의 위 두 가지 주장에 의하더라도, 그 할머니가 유족인지는 확인 안 된 상태”라며 “그렇다면, 일부 언론에서 ‘유족으로 보이는 분’으로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님에도, 왜 그냥 놔두었는지, 또한 네티즌들이 의혹 제기하니까, 그제 서야 ‘유족인지 모른다’고 밝힌 것인지, 추가 해명을 해야 한다”고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런데 실제로 할머니의 아들은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족은 아니고, 조문을 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향신문은 직접 할머니를 만나 유가족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은 기사를 보도했다. 그리고 사실 ‘유족으로 보이는 분’은 청와대에서도 그렇게 표현했다.

◆ 노컷뉴스 “정부 핵심관계자, 청와대가 해당 노인에게 부탁한 건 사실”

이번 ‘조문 연출’ 의혹과 관련, 노컷뉴스는 이날 오후 6시 27분께 <[세월호 참사] “‘조문 연출’ 논란 할머니, 청와대가 섭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른바 ‘조문 연출’ 의혹에 등장하는 여성 노인이 실제로 청와대 측이 섭외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도보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정부 핵심관계자는 “미리 계획했던 건 아니지만, 청와대 측이 당일 합동분향소에서 눈에 띈 해당 노인에게 ‘부탁’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는 “이 관계자는 이어 ‘해당 노인이 유족인지 아닌지, 확인은 안 했다’고 전했다”면서 “부탁이란 ‘대통령이 조문할 때 대통령 가까이서 뒤를 따르라’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 할머니가 박근혜 대통령을 뒤따라 다니는 연속 사진이 담긴 위 기사를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링크하며 “조문까지 연출이라니..”라고 신랄하게 비난하고 있다. 법조인들도 위 기사를 링크하며 “할 말이 없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법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의 경우 트위터에 <[단독]박 대통령이 위로한 여성은 일반 조문객>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헐! 말문이 막힌다. 일반 조문객인지 유가족인지 확인도 하지 않고 CF 촬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유족으로 보이는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고 위로했다”

한편, 청와대는 29일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며 “박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국화 한 송이를 들고 희생자들의 영정사진을 천천히 둘러보고 유족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고 위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후 희생자들의 영정 앞에서 헌화 및 분향, 묵념으로 애도를 표했고, 분향 후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쌓여온 모든 적폐를 다 도려내고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희생된 모든 게 절대 헛되지 않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또 “박 대통령은 조의록에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며 “조문에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박준우 정무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민경욱 대변인 등이 함께했다”고 조문 소식을 전했다.

베스트클릭 〉

주식시황 〉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6,912.37 ▲104.16
코스닥 837.65 ▲10.78
코스피200 1,088.61 ▲17.45

가상화폐 시세 〉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0,165,000 ▼170,000
비트코인캐시 372,100 ▼1,800
이더리움 3,471,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0,850 0
리플 1,979 ▲2
퀀텀 1,180 ▼7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0,106,000 ▼294,000
이더리움 3,472,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0,830 ▼20
메탈 325 0
리스크 136 ▲1
리플 1,978 ▲1
에이다 293 ▼3
스팀 62 ▲0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10,130,000 ▼240,000
비트코인캐시 371,500 ▼2,100
이더리움 3,472,000 ▲2,000
이더리움클래식 10,810 ▲10
리플 1,980 ▲4
퀀텀 1,182 0
이오타 64 ▲0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