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30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이행을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며 “제1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비롯한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단독회담을 요구해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는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기호 2번을 달지 않고 선거를 치를 경우 참패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 당 내부에서조차 반발기류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공동대표는 첫 마디에 “저는 오늘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 이행을 다시 한 번 더 강력하게 촉구합니다”라고 단도직입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정치인들이 해 온 거짓말 정치, 가짜 정치는 정치 불신과 냉소주의를 불러 왔다. 이처럼 잘못된 정치가 우리사회의 원칙과 기준을 무너트린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을 만들고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분야에서의 정의와 공정 역시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순간만 모면하면 된다’는 무책임과 보신주의도 바로 잘못된 정치에서 기인하는 바가 크다”며 “그래서 정치지도자가 국민 앞에서 공약으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정치인이 거짓공약과 약속을 내세웠다가, 언제든지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린다면, 그것은 과거 막걸리 선거, 고무신 선거만큼이나 민주주의에 대한 큰 해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4년 전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던 세종시 수정 논란 당시 박근혜 의원이 중국 노나라 ‘미생’의 신의에 비유 ‘미생지신(尾生之信)’이라는 고사성어를 쓰며 약속 이행을 강조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그는 “4년 전 박근혜 대통령의 미생지신(尾生之信) 논쟁이 생각난다.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근혜 의원을 당 지도부(정몽준 대표)에서 미생의 어리석음에 비유하며 비판한 적이 있다”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께서 ‘미생은 진정성이 있고, 애인은 진정성이 없다. 미생은 죽었지만 귀감이 되고, 애인은 평생 괴로움 속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을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는데, 지금 박 대통령께서는 미생의 죽음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4년 전 미생에 대한 입장이라면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당연히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제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입장 표명을 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의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원래 잘못된 것입니까?, 아니면 정치적 실리차원에서 약속을 어기기로 한 것입니까?, 아니면 지키고 싶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합니까? 이중 어느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왜 이 문제에 대해서 계속 침묵하고 계십니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을 한 후보의 입장에서 이 문제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제1야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선거 무공천을 비롯한 정국 현안을 직접 만나 논의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단독회담을 요구하면서 “아울러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내부의 반대와 엄청난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기초선거 무공천의 결단을 내린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새누리당은) ‘야당이 박 대통령의 약속 불이행을 바라면서 반사이익을 취하려 한다’는 억지주장, 그것은 논리의 해괴함을 떠나서 정말 청산해야 할 정치행태”라고 질타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지난해 4월 재보궐 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회에 무공천을 한 전례가 있다. 그 때 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서 ‘입법화에 빨리 나서자’고 요구까지 했다”며 “그때 무공천의 정신과 의지는 도대체 어디로 갔습니까? 불과 1년도 안 돼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정치, 이러고도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새정치민주연합의 예비후보들에게도 무공천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새정치이고, 새정치를 최고의 중심에 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창당정신”이라며 “어려움 속에서도 새정치를 믿고 꿋꿋하게 나간다면 머지않아 국민께서 여러분들을 알아봐 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누가 새정치 후보이고, 누가 낡은정치 후보인지, 누가 약속을 지키는 후보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 후보인지를 가려주실 것”이라며 “국민만을 믿고 국민의 바다로 들어갑시다. 반드시 돌파해 나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안 공동대표는 끝으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새정치 후보들을 응원해 달라”며 “낡은 정치행태를 깨고 진정 국민의 이익에 복무하는 새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박근혜 대통령에 회담 제의…“무공천과 정국 현안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들에게 무공천 약속 재확인하면서 다시 한 번 양해 구해 기사입력:2014-03-30 12:5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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