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선거 무공천 약속은 완고하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금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이라며 이해를 구하고 있지만, 당 내부에서조차도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6일 무공천과 관련해 대안 해법을 제시했던 주목을 받았던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9일에는 새누리당이 무공천 약속을 지키게 만드는 투쟁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국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의 지방선거제도, 1991년 DJ가 단식투쟁을 벌여 쟁취한 것”이라고 상기시키며 “통합신당이 여야 모두의 정당공천 폐지를 관철하려면, 김한길ㆍ안철수가 단식을 벌일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조 교수는 “백번 천번 성명서 발표해 봐라, 새누리가 동의하는지”라고 꼬집으며 “‘단식’ ‘투쟁’ 이런 것, 부담돼서 싫다고? 중도 이미지 깎여 손해라고? 그럼 말고!”라고 행동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26일 조국 교수는 6.4 지방선거의 뇌관이 된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해 이른바 ‘시민후보’, ‘풀뿌리당’이라는 대안 아이디어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로이슈 <조국, 새정치민주연합에 지방선거 ‘시민후보ㆍ풀뿌리당’ 대안 제시> 26일자 보도
http://www.lawissue.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738
새누리당을 압박할 강력한 투쟁 방식에 대한 주문은 비단 조국 교수뿐만이 아니다.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인 김정범 변호사는 트위터에 “이제 새정치민주연합이다. 더 이상 기초공천 번복 왈가왈부 하지 말고, 공약을 헌신짝 버리듯 하는 새누리당과 화끈하게 싸워라”라고 촉구했다.
김 변호사는 이어 “그리고 나서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소속의원들 전체가 의원직 사퇴하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 더 이상 무슨 미련이 남는가?”라고 냉정한 충고를 던졌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는 28일 MBC에서 녹화 방송된 2014년 지방선거 정강정책연설에 기초공천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다음은 연설 중 기초공천과 관련된 부분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저는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새누리당은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바보 같은 짓이라고 합니다. 정말 바보 같은 짓일지도 모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에서 불리한 일을 스스로 받아들였습니다. 저희 내부에서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많습니다. 우리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바보 같은 결정이 우리 정치를 바꾸는데 도움이 된다면 비록, 손해를 보지만 옳은 결정이 아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정치에서 약속을 지키는 게 우습다고 합니다. 선거에서 지면 약속이고 뭐고 다 의미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맞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선거결과는 정당의 존립기반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정치에 대한 국민의 오랜 불신을 생각한다면 이제는 한번쯤은 다르게 생각할 때가 왔습니다. 정치인이 국민 앞에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새로운 정치풍토를 만들어야 합니다. 설사 국민들께서 잊고 계신다 해도 찾아서 지켜야 하는 것이 올바른 정치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로인해 많은 손해를 볼지 모릅니다. 어쩌면 정말 고통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희의 선택이 정치의 기본을 바로세우고 국민의 정치 불신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감수하겠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대의명분이냐? 당리당략이냐?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의명분을 선택하겠습니다. 저는 이 길이 지금 잠시 죽더라도 영원히 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떳떳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희 새정치민주연합의 결단에 국민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특히 무공천으로 선거에 나가시는 후보자분들께 당대표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같이 가주십시오. 저 안철수는 국민의 현명함과 적극적 선택을 믿습니다. 후보자 여러분께서도 새정치를 바라는 국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 주십시오.
박근혜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약속을 지키고 정치를 바꾸는데 동참해주실 것을 정말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조국 교수 “정당공천 폐지 관철하려면 김한길ㆍ안철수 단식 싸워야”
김정범 변호사 “새누리당과 화끈하게 싸워라…국민 선택 못 받으면 전체 의원직 사퇴하라” 기사입력:2014-03-29 21: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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