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검사 출신으로 한나라당(새누리당) 대표까지 역임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트위터에 개혁과 저항을 언급하면서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갑니다”라는 발언이 구설에 올랐다. 이는 개혁에 대한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으나, 표현이 부적절하기 때문이다.
당장 민주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재화 변호사는 “국민들은 누가 O견임을 다 알고 있다”고 돌직구를 던졌고,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동주 시인의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라는 말을 언급하며 지적했다.
홍준표 도지사는 19일 트위터에 “숨 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다. 구부러진 도정을 바로잡고 침체된 도정에 활기를 불어넣는 1년이었다. 성과도 많았고 반대편의 비난도 많았다”면서 “그러나 개혁에는 저항이 따를 수밖에 없기에 묵묵히 나의 길을 갑니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나는 나의 길을 갑니다”라고 개혁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에 한 눈리꾼이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개는 국민입니까, 아니면 정부입니까”라고 묻자, 홍 지사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어도 개혁의 대세는 거스를 수 없다는 취지의 은유법이지, 국민이나 정부를 개에 비유하는 직유법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이 말은 93년 김영삼 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할 때 한 말씀을 제가 인용한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과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 하지만 민주당은 “망언”이라며 “누가 개고, 누가 짖는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역목민관으로서 연말 덕담도 부족할 텐데 악담을 넘어 망언을 하다니 목민관으로서 자질 미달이라는 것이 극명히 드러났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홍 지사가 ‘성과도 많았고 반대편의 비난도 많았다’고 한 것으로 봐서 아마 홍지사의 도정에 반대하는 쪽을 지칭하는 모양인데 이런 자세로 복무했다면 독재와 폭정에 가깝다고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후 ‘안하무인’ ‘준표산성’이라는 말이 홍 지사를 따라붙고 있는데 어이없는 망언”이라며 “홍 지사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경남도민 앞에 당장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번엔 홍준표 도지사가 트위터에 “무슨 말을 해도 반대편 분들은 그것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마음대로 해석해서 비판하고 비난한다”고 불쾌해하며 “그러나 오해는 말아주었으면 합니다. 세상이 점점 이분법으로 재단돼 가고 있어 참으로 유감스럽습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김정현 부대변인은 또 논평을 내며 “홍준표 지사의 해명은 지금 자신의 궁색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을 끌어다 붙인 전형적인 견강부회에 불과하다”며 “같은 말이라도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처한 상황과 지금의 홍준표 지사가 처한 상황은 달라도 한참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당시 개의 해인 94년 1월 3일 청와대 신년인사회에서 김영삼 대통령은 덕담차원에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모든 인간, 즉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에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사실관계부터 바로잡았다.
그는 이어 “이 말을 할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집권 첫해인 93년에 하나회 척결, 금융실명제 도입 등 굵직한 개혁조치들을 잇따라 내놓아 국민의 큰 지지를 받고 있을 때였다”면서 “지금의 홍준표 지사와는 처지가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처럼 상황과 맥락이 다른 이야기를 인용해 쓰는 것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며 “홍준표 지사는 더 이상 비판세력을 개혁저항세력으로 매도하는 억지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경남도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발언과 관련,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본인이 기차라고 우겨 되지만, 국민들은 누가 O견임을 다 알고 있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의 “개가 짖어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졸지에 개가 되어 버린 불쌍한 국민들,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짖기라도 합시다.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윤동주 시인)”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개가 짖어도 간다”…이재화 “누가 O견인지 안다”
민주당 “악담 넘어 망언을 하다니 목민관으로서 자질 미달” 기사입력:2013-12-20 17: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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