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변호사 출신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10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민과 자신의 ‘충언’을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왜곡ㆍ과장해 ‘제명’ 징계안까지 제출했다”며 당혹감을 표시했다.
게다가 “의원사무실 걸려오는 욕설 전화로 업무를 못 볼 정도이고, 급기야 12일에는 지역구인 충남 천안에서 3000명이 모여 규탄대회까지 열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엄청난 폭력’이라고 당혹해하며 “거대 권력의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저에게 성원과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 변호사 출신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심경이 복잡한 듯 충남 천안에서 기차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면서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먼저 “서울 가는 첫 기차 안입니다. 천안에는 폭설이 와, 차가 밀려 간신히 기차에 올랐네요. 제 최고위 발언 때문에 논란이 많습니다. 분명히 말씀들이지만 제 발언 중에 위해(危害)를 선동ㆍ조장하거나 암살가능성을 언급한 것이 없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위해를 선동ㆍ조장하는 사람이 ‘총체적 난국을 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ㆍ독선ㆍ불통을 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돌아오기 바랍니다’라고 말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침소봉대이고, 왜곡ㆍ과장의 극치입니다. 집권당에서 저에 대한 제명안을 제출했는데, 제명을 당할지언정 굴복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겠습니다. 위해를 선동ㆍ조장한 것은 청와대와 집권당입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특히 “(의원)사무실에 신원을 알 수 없는 욕설 전화가 난무해 업무를 볼 수 없을 지경이고, 오늘은 3000명의 사람들이 천안에 와서 제 발언에 대한 규탄대회를 한다는 군요. 이것은 엄청난 폭력입니다”라고 당혹감을 표시했다.
양 최고위원은 “그래도 제 입에 재갈을 물릴 수는 없습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요구합니다. 침소봉대하지 마십시오. 위해를 선동ㆍ조장하지 마십시오”라고 촉구하며 “폐친님들! 발언 전체를 읽어 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리고 거대 권력의 무차별적이고, 무자비한 공격을 당하고 있는 저에게 성원과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양승조 드림”이라고 호소했다.
▲ 양승조 최고위원이 아침 출근 글에 페이스북에 올린 글 실제로 양승조 최고위원의 홈페이지는 마비로 며칠 째 열리지 않고 있으며, 기자가 취재를 위해 11일 의원사무실에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자동응답기만 돌아갈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 양승조 최고위원 지난 9일 무슨 말을 했길래?
양승조 최고위원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에 의해 자신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텐데 국정원이라는 무기로 신공안통치와 신유신통치로 박정희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 최고위원은 “총체적 난국을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뿐이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던져버리고 국민의 곁으로 다가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양승조 최고위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천안시 갑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19대까지 3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며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우수국회의원상, 헌정상 우수상, 자랑스러운 국회의원상, 모범 국회의원상,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 품격언어상 부분, 올해에는 제2회 초정대상 최우수 국회의원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 “대통령에 대한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야”
이에 새누리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오늘 명색이 민주당 최고위원이라는 분이 정말 입에 담지 못할 박정희 대통령이 불행했던 과거사까지 들먹이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주를 퍼부었다”고 맹비난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런 엄중한 사태를 맞이해서 새누리당이 결연한 의지를 결집하기 위해서 긴급하게 의총을 소집하게 됐다”며 “불행했던 가족사 문제까지 거론하면서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저주성 발언, 선동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될지 의견을 모아 달라”고 대응 방안 모색에 나섰다.
황우여 대표는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장하나 의원이 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근본적으로 부인하고, 뒤집으려는 상상할 수없는 발언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국가원수에 대한 저주 섞인 발언을 했다. 참 말문이 막힌다”라고 비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아래로는 청년비례 국회의원으로부터, 위로는 당 최고위원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에 대한 저주의 굿판을 벌이고 있다”고 맹비난하면서 “대통령의 생명을 위협하고, 민주헌정질서 중단을 요구하는 등 국론을 분열하고, 국가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이미 데드라인을 넘어섰다. 저주의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 민주당은 자신들이 내지른 저주의 무게만큼 진솔한 사과를 하고 이 사람들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의총 이후에 망언 규탄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언어살인, 대통령 위해를 선동하는 무서운 테러”
그러자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양승조 최고위원이 대통령에 대해서 암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발언까지 한 것은 언어살인과도 같다”며 “그 자체가 국기문란이고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발끈했다.
이 수석은 또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박 대통령에 대해 위해를 선동하는 무서운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국가원수에 대해서 국회의원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난했다.
◆ 새누리당 의원 155명, 10일 양승조 최고위원 ‘제명’ 징계안 제출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5명은 10일 민주당 최고위원인 양승조 의원에 대해 “국민과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초래했다”며 “국회법 제155조 제12호에 따라 국회의원 양승조에 대해 ‘제명’ 등의 징계를 엄중히 요구한다”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새누리당은 징계안에서 “양승조 의원이 불행했던 개인 가족사를 들먹이며 현직 대통령을 저주하는 것은 전현직 대통령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론분열을 증폭시켜 민생현안 논의에 집중해야 할 국회를 소모적인 논쟁의 장으로 만들어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법 제25조 국회의원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양승조 의원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말을 공식적인 석상에서 발언해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인격을 모독하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윤리의식에 대단히 미달된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양승조 “제명안 제출은 검사의 정치생명 사형 구형과 같다”
이렇게 청와대가 발끈하고 새누리당이 제명안까지 제출하자, 양승조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승조의 정치생명에 대해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검사의 구형과 다름없다”며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다수당의 횡포이자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구미에 맞지 않고, 귀에 거슬리면 발언 당사자조차 상상할 수 없는 끔찍한 이유를 대며 한 인간에 대해, 한 의원의 인격과 정치생명을 말살하려고 하고 있다”며 “제가 한 발언 어디 구석에 위해(危害)를 선동, 조장하고 암살 가능성을 언급한 곳이 있느냐”고 따졌다.
양 최고위원은 “(제 발언의 취지는)박 대통령이 국정원을 무기로 해서 공안통치 유신통치로 회귀할 수 있다는 국민의 경고를 새겨들으라는 뜻”이라며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버리고 국민 곁으로 돌아와 총체적 난국을 해결하라는 충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해를 선동 조장하는 사람이, 암살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뿐이라고 하겠느냐, 또 오만과 독선, 불통을 버리고 국민 곁으로 돌아오라고 말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양 최고위원은 “그런데 이정현 홍보수석과 새누리당은 제 이런 발언은 쏙 빼버리고 발언의 일부만을 부각시켜 침소봉대하고 양승조를 난도질했다”면서 “(새누리당이 제출한) 제명안의 이유를 보면 ‘불행했던 과거를 들먹이며 현직 대통령을 저주한다’고 했는데 박정희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18년간 통치한 대통령이다. 경제발전의 큰 공도 있으나, 철권정치 독재정치의 상징임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이다. 결코 개인이 아니다”며 “국회의원인 제가 왜 개인관계를, 개인가족사를 이야기하나? 저는 대한민국 최고의 공인 두 분을 이야기한 것이다. 또 현직 대통령을 저주한다고 했는데, 어디에 저주하는 부분이 있느냐. 국민의 충언을 새겨들으라는 것이 저주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기가 막히고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헌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 역사의 시계바늘을 돌리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 정권 하의 국정원의 2200만건에 달하는 댓글 등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등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대변인은 (양승조가)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며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을 겨냥하면서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어느 부분이 반역을 자행하고 있다는 것이냐. 도대체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냐. 내가 반역을 자행했다면 반역죄로 고소하라. 반역은 왕조시대에 있던 범죄다. 우리가 정녕 왕조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 등을 말했는데, 도를 넘는 과격한 발언은 이정현 홍보수석이고 새누리당의 성명과 발언이다. 사퇴해야 할 사람은 제가 아니고, 국민을 상대로, 저 양승조를 상대로 과격하고 도를 넘는 주장을 한 이정현 홍보수석이다”라고 이정현 홍보수석을 겨냥했다.
이어 “또한 ‘우리가 여전히 과거에 발목 잡혀서 정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씀했는데, 과거에 발목 잡힌 것은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라고 주장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 일부 의원에게 말씀드린다. 다수당의 힘과 무지막지한 권력으로 한 사람을, 야당 의원을, 민주당 최고위원을 더 이상 난도질하고 짓밟지 말라”며 “제명하려면 해봐라. 제명당할지언정 입을 닫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다. 저는 자랑스런 민주당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대 위기 양승조 “3000명 모여 규탄대회…엄청난 폭력”
“제 입에 재갈을 물릴 수는 없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침소봉대하지 말라. 위해를 선동ㆍ조장하지 말라” 기사입력:2013-12-12 11: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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