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의원에 새누리당 박대출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라”

박병석 국회 부의장 “금도 넘었다”…박대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사과한다” 기사입력:2013-11-20 19:09:1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 대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라”고 말해 국회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겪었다. 박 의원이 나중에 “동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사과한다”고 밝혀 일단락됐다. 향후 논란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진성준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를 상대로 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에 대해 매섭게 추궁했다.

당시 정 총리의 답변에 민주당 의원들이 비난을 나오자, 박대출 의원이 대뜸 진성준 의원을 향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벌어졌다. 이날 회의를 진행하던 박병석 국회 부의장도 “의원으로서 금도를 넘은 것 같다.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4시경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잠시 전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동료 의원을 향해 도저히 있어서는 안 될 언어폭력사태가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부장관을 대상으로 진성준 의원이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사실을 날카롭게 추궁하는 과정에서 국무총리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입장을 보류하겠다’는 식으로 일관되게 핵심을 피하며 궁지에 몰리자, 새누리당의 박대출 의원이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지!’라고 야유 섞인 고함을 쳤다”고 비난했다.

그는 “동료의원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며 “정상적 사고방식으로 볼 수 없는 ‘막말정치의 극치’이다. 이는 또한 야당에 대한 새누리당의 적대의식을 표출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정권에 대한 비판이나 다른 의견을 개진 못하도록 국회의원의 입을 막는 것과 같은 시대착오적인 사고의 일단이 반영된 것”이라며 “막말정치 막장을 보여준 박대출 의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할 것이며, 박대출 의원 본인과 새누리당 지도부의 자성과 함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40분 뒤 국회 정론관에 다시 모습을 보인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박대출 의원의 막말과 관련, 본인과 새누리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간의 합의에 따라서 지역구로 내려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향하고 있던 박대출 의원이 긴급히 본회의장으로 와서 진성준 의원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박대출 의원이) ‘동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사과한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사회를 진행하던 박병석 국회 부의장이 동료의원으로서 금기를 넘은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사태가 이렇게 수습이 됐지만, 국회가 동료의원 간에 진정 어린 예의를 지키면서 서로 간에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경쟁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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