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권은희 수사과장 “김용판 격려전화는 거짓말”

“김용판 서울청장이 작년 12월 12일 직접 전화해서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기사입력:2013-08-19 18:16:4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수사팀 책임자이던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현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이 수사 과정에서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말라는 사실상 ‘외압’ 전화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19일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서다. 또한 권은희 수사과장은 지난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작년 12월 12일 통화한 것은 ‘격려 전화’였다는 증언을 정면으로 뒤집으며 “거짓말”이라고 증언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권은희 전 수사과장은 “12월 12일은 저희들이 그 문제의 오피스텔에서 철수한 이후에 새벽부터 수사팀에서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는 방침을 정하고 준비를 하고 있는 시간이었다”며 “제가 그거 때문에 지능팀 사무실에 올라가서 업무를 보고 있는데 김용판 서울청장이 전화를 직접 해서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이어 “그 근거로는 ‘내사 사건인데 압수수색을 하는 것이 맞지 않다’라는 것과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신청을 했는데, 검찰에서 기각하면 어떻게 하냐’ 이러한 근거를 댔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위 위원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그러면 12월 12일 권은희 과장과 통화한 것은 격려전화를 했다라고 한 김용판 청장의 말은 거짓말이냐”라는 질문에 권은희 과장은 “네, 거짓말입니다”라고 확인시켜줬다.

박 위원이 “거짓말이죠? 김용판 청장이 거짓말이죠?”라는 거듭된 질문에 권은희 과장은 “네”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박 위원은 “권은희 증인의 지금 답변으로 지난 금요일(16일) 김용판 전 청장이 (청문회에) 나와서 얼마나 거짓말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상황”이라며 “더군다나 김용판 증인은 그것(위증)이 무서워서 증인선서를 하지 않았다”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비난했다.

박 위원은 또 “권은희 증인께서 수사압력을 받았다고 느낀 대목은 없었느냐”라는 질문에 권은희 수사과장은 “제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수사를 진행하는 중에 어려움과 고통을 저와 수사팀이 많이 느꼈는데, 그러한 것들이 사실은 주변에서 수사가 원활하게 잘 진행되는 것을 막는 그런 부당한 지시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고 사실상 외압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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