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5자회담 제안은 다자외교…정치를 외교로 생각”

“원천적으로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깽판 놔버리려 해…남재준 국정원장은 기본적인 자격 갖추지 못해 물러나야” 기사입력:2013-08-06 23:40:02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회 법제사법위원 소속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6일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원천적으로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깽판을 놔버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지원 의원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국정원장으로서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으로 당연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김한길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침묵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정통 외교 관료인 박준우 대사를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한 다음날(6일) ‘5자 회담’(대통령, 새누리당 대표와 원내대표, 민주당 대표와 원내대표)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정치를 외교를 생각한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NLL대화록 실종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검찰 수사가 상당부분 진전됐구나 직감했다”며 “대통령은 이미 다 파악됐다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 분석>에 출연해 이 같이 말했다.

먼저 국정원 국정조사가 파행을 겪다가 이날 여야가 증인신문 일정 등에 합의한 것과 관련, 박 의원은 “원천적으로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깽판을 놔버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세상에 국정조사가 합의됐는데 증인들을 채택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뭐며, 지금은 화들짝 놀라서 (새누리당이 파행 후) 돌아왔지만 국정조사 합의해 놓고 휴가를 가 버리는 것은 뭡니까. 이것은 완전히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서도 “우리가 오죽했으면 국민을 찾아 나섰겠습니까. 여당 대표는 대표회담 하자고 하고 외국으로 가 버렸다. 국정조사는 합의해 놓고 국정조사 위원은 물론 지도부들이 수석부대표와 간사 하나 남겨놓고 다 휴가를 갔다. 그러니까 우리가 국민을 찾아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나서서 국민에게 직접 호소를 하니까 (새누리당이) 다시 돌아 온 것이고, 돌아와서 겨우 어제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았고, 또 이나마 합의(증인신문 일정, 국정조사 기간 연장 등)가 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여야 5자회담 제안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정부 여당은 본래 실리를 가져가고, 야당에게는 어느 정도 명분을 주는 것이 정치인데 이렇게 명분과 실리를 독식해 버리고, 오죽하면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정국을 한번 풀어보자고 하니까 아무런 답변 없다가 여당 대표가 ‘3자 회담하자’고 제안해서 민주당이 응할 것 같으니까 (제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서고금에 없는 외교관을 정무수석에 임명해 놓고, 오늘 첫 작품이 ‘5자 회담하자’, 다자외교 하자는 건데, 정치를 외교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5자 회담하면 당신들끼리 이야기하라고 하고, 대통령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국회에서 잘 하시라고 하고 일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이렇게 해서 정국이 풀리겠어요? 이렇게 야당을 인정하지 않아서 정치가 제대로 되겠어요? 이렇게 해서 민생경제가 풀리겠어요? 대통령이 조금 더 여유를 갖는, 마음을 좀 넓게 갖는 그런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NLL대화록 실종에 대해서 “사초(史草) 분실은 큰 문제다”,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행위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그 말씀을 보고 저는 ‘아, 검찰 수사가 상당부분 진전됐구나’ 직감했다”며 “오늘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은 이미 다 파악됐다는 신호탄이라고 받아들였다”고 짐작했다.

그 이유로 “모든 정보와 자료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데 새누리당은 알고 있기 때문에 NLL문건도 대선 전에 그 기밀문서를 국정원에서 공개하기 전에 새누리당은 알아서 활용을 했고, 박근혜 대통령도 대통령선거 TV토론 때 경찰 발표내용을 이미 알고 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정원 기관보고에서 “국정원의 댓글 활동은 선거개입이 아니라 정상적인 대북심리전 활동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발언에 동조했기 때문에 NLL을 포기한 것으로 본다”며 기존 입장을 그냥 재확인 한 것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은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장으로서 기본적인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이라고 질타하며 “당연히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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