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노무현 대통령 참 불쌍해 보여…해도 너무들 한다”

“얼마나 분노가 생기면 잠 못 자나? 민주주의가 스멀스멀 짓밟히고 있는데...정보기관 동원한 공작정치가 계속되고 민주주의 지키지 못하면 계속 특권층 고착화” 기사입력:2013-07-21 18:22:44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고 비판적인 관계였다’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1일 “노무현 대통령이 참 불쌍해 보인다”고 애뜻함을 표시하며 “해도 너무들 한다”고 정치권 특히 새누리당에 돌직구를 던졌다.

박영선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최초의 비법률가 출신 여성 위원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박 의원의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剖棺斬屍)’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동안 새누리당이 ‘툭하면’ NLL 문제 등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부관참시를 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부관참시는 “죽은 뒤에 큰 죄가 드러난 사람을 극형에 처하던 일. 무덤을 파고 관을 꺼내어 시체를 베거나 목을 잘라 거리에 내걸은 것”을 말한다.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21일 새벽 트위터에 먼저 “전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지도, 잘 했다고 생각지도 않던 사람이었다”며 “재벌개혁 금산분리 문제에 결과적으로 소극적이었던 노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이어 “퇴임 전 노 대통령께서 ‘권력이 재벌로 넘어갔다’며 제 말이 맞다고 하셨던 것이 마지막 만남”이라고 회상했다.

▲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21일 새벽에 트위터에 올린 말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요즘 노무현 대통령이 참 불쌍해 보여요. 해도 너무들 한다고 생각지 않으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21일 새벽에 트위터에 올린 말

박 위원장은 또 “제가 얼마나 분노가 생기면 이 밤 잠 못 이루고 있겠습니까? 민주주의가 스멀스멀 이렇게 짓밟히고 있는데... 정보기관을 동원한 공작정치가 계속되고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하면 결국 계속 특권층의 고착화를 가져오지요”라고 현 상황을 개탄했다.



한편, 이날 박영선 의원은 트위터에 “‘대통령에게 일문일답할 수 없는 사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나는 국민을 대표해 거친, 어려운 질문을 던진다’ 오늘 92세로 타계한 백악관 기자실의 전설, 언론인 헬렌토머스 여사의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박영선 의원은 1960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1982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해 보도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선배인 정동영 의원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으며 제17대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 의원은 경제부 전문기자 출신답게 ‘재벌 저격수’, ‘삼성 저격수’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특히 율사(법률가) 출신들이 주로 배정된 법제사법위원회에서의 활약 등으로 박지원 의원과는 ‘박 남매’ 콤비로 불려진다.

2008년과 2012년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18대와 19대 의원에 당선됐고, 줄곧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작년 8월에는 비법조인이자 여성 최초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현재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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