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영선 위원장이 29일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에 단단히 뿔나,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경제5단체가 이날 ‘경제민주화법’과 관련한 재계 측 입장을 박영선 법사위원장에게 전달하려 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만남이 성사되지 않아 무산됐다는 보도 때문이었다. 박영선 위원장은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질타했다.
▲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박영선 법사위원장은 29일 오후 5시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제5단체 국회 법사위원 방문 기사와 관련해 정중하게 정정보도 요청을 하기 위해서 정론관에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경제 5단체로부터 오늘 법사위 방문과 관련해 ‘의견을 전달하려는데 시간이 어떻게 되느냐’고 사전에 연락을 받은 적 없다”며 “기사를 보고 전경련 이승철 부회장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말씀을 드리려고 연락하고 있는데, 전경련 측에서 이 부회장이 외부 행사 때문에 연결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이렇게 전경련에서는 연락도 없이 (국회에) 와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제가 전경련과 전화 통화를 하려고 해도 연결도 안 된다”며 “그런데도 법사위원장이나 야당 간사가 안 만나 준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경제5단체의 부회장들이 국회에 방문할 때에는 사전에 약속을 하고 오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지적하며 “제가 본회의 끝나고 기사 검색해 보니까 황당한 기사들이 있어서 말씀 드리는 것”이라고 경제5단체 부회장단을 꼬집었다.
MBC기자 출신인 박 위원장은 아울러 언론도 지적했다. 그는 “기사와 관련해 취재하면서 확인했겠지만 일부는 악의적으로 쓴 기사도 있어 보인다”며 “다른 당사자 측에 확인 절차를 안 거치고 경제5단체의 일방적인 언론플레이를 그대로 쓴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저는 아침 9시에는 관련 법과 관련해서 장관과 면담, 이후 9시 30분 민주당 법사위원 회의를 했고, 10시에는 상임위를 시작해서 12시 반까지 법사위 회의를 했다”며 “기사를 보면 그런 와중에 경제5단체장이 법사위 방문했다고 보도가 돼 있던데,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 분들이 법사위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실제로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불쾌해했다.
그러면서 “언론들도 이런 부분은 확인하고 양측의 입장을 듣고 기사를 써주길 바란다”며 “정중히 정정보도 요청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브리핑 후에도 기분이 언잖은 듯 박영선 위원장은 트위터에 “오늘 경제5단체가 법사위를 방문했다 거절당했다는 허위 보도가 났네요. 사전에 연락도 없었고 방문한 사실도 없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경제5단체가 이렇게 거짓브리핑을 해도 되는 건가요?”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 경제5단체 “면담요청 거절했다고 보도했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 해명
이렇게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발끈하자, 경제5단체(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는 공동으로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은 야당 법사위원들이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의 면담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먼저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년연장 의무화, 대체휴일제 등의 법률안에 관한 경제계 의견을 법사위원장 및 여야 간사에게 전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 29일 오전 10시 개최예정인 법사위 전체회의 개최 이전에 법사위원장 및 여야 간사를 만나기 위해 26일 각 의원실로 면담여부를 타진하기 위해 유선으로 접촉했는데, 법사위 여당 (권선동) 간사의 보좌진과는 면담 일정을 확정했으나, 법사위원장 및 야당 간사의 일정을 담당하는 보좌진으로부터는 이미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부득이 면담이 어렵고 추후 일정을 논의하자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경제5단체는 여당 (권선동) 간사에게 29일 오전에 건의자료만 방문ㆍ전달키로 하고, 이번 방문 내용에 대해서는 언론 및 방송에 보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은 야당 법사위원들이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의 면담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끝으로 “이런 점을 알려드리오니 향후 언론보도에 참고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안현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등 경제5단체 부회장단은 29일 오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났다. 또 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에게 정년 연장 등 법률안에 대한 의견 자료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법사위원장 “경제5단체 거짓브리핑…국회 무시하나”
"연락도 없이 국회 와서 법사위원장이나 야당 간사가 안 만나 준 것처럼 언론플레이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 기사입력:2013-04-30 12: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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