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정치개입 지시 문건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퇴임사가 25일 공개됐다. 원세훈 원장은 지난 21일 밤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주요 간부들만 불러 간단한 퇴임식을 가져 ‘도둑 퇴임식’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퇴임사는 <오마이뉴스>가 입수해 25일 공개했다. 원세훈 전 원장은 A4용지 2장짜리 퇴임사에서 “그동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것에 힘입어 국가안보 최일선의 수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파도처럼 밀려드는 국가 현안을 잘 처리하고 또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던 것에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 대한민국은 G20, 핵안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UN안보리 이사국에 재진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국가로 자리매김했고, 경제적으로도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8위의 무역강국으로 도약한 것은 물론 OECD국가 중 유일하게 신용등급이 4단계나 상승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고 자평했다.
또 “안보와 국익의 중추기관으로서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성과를 뒷받침했다는 그 기쁨과 자부심은 대한민국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평생 영광으로 간직하겠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원 국정원장은 “저는 이제 4년 넘게 몸담았던 국가정보원을 떠납니다.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가정보원이 ‘확고한 정치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증진 및 국격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에 일조를 했지만, 앞으로도 국정원이 엄중한 안보환경과 치열한 정보전쟁을 뚫고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정치개입 지시 문건에 대한 파문을 의식한 듯 “보안이 생명인 정보기관의 속성상, 일각의 논란과 오해는 속속들이 해명할 수 없다”며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원 국정원장은 “여러 가지 더욱 많았던 빛나는 일들은 역사에 묻고 국민들에게 담아드리겠다”며 “이런 일들이 국가를 위한 든든한 초석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는 언제 어디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원세훈 퇴임사 “확고한 정치중립…음지서 국익증진”
“언론에 오르내리는 많은 일들은 사실과 다르고 편향된 시각으로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기사입력:2013-03-25 20: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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