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토론? 박근혜 자아성찰이라도 하려는 건가?”

트위터 동향 살펴보니 “단독토론 ‘소리 없는 아우성’ 이후의 최대의 모순법, 정말 문학적” 기사입력:2012-11-20 21:54:43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토론회에 맞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3일 단독으로 TV토론회 이른바 ‘단독토론’을 갖기로 한 것과 관련, 트위터리안들의 깜짝 놀라는 촌평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먼저 박근혜 후보의 단독 TV토론회와 관련, 새누리당 박선규 선대위 대변인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회에 대해서 방송사에 어떤 배려를 해달라는 무리한 청탁을 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오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번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때도 이회창 당시 후보에게 형평성 차원에서 주어졌던 기회”라고 밝혔다.

또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박영선 두 야권 후보가 단일화 토론을 진행할 때 역시 형평성 차원에서 나경원 후보에게도 제공했던 형평성 차원의 방송의 기회”라며 “여기에 대해서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무래도 방송 토론회는 이제까지 국민 앞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있는 진솔한 모습, 그리고 미래, 청년,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또 의견들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그런 방향으로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단독토론’을 바라보는 트위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살펴봤다.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싸늘하고 날카로웠다. 트위터 검색에 ‘단독토론’이라고 입력해 검색하자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한참 동안을 찾아봤지만 형평성 차원에서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는 극소수 의견은 있었지만, 단독토론을 옹호하거나 지지하는 트윗을 찾기 어려워 포기했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트위터리안들의 짧지만 메시지가 강한 촌평을 몇 개 모아봤다.

‘welcomeOOOO’ = “단독토론.. ‘소리 없는 아우성’ 이후의 최대의 모순법, 정말 문학적이다”

‘ecominOOOO’ = “단독토론? 무슨 연극 제목인가?”

‘jackieinOOOO’ = “단독토론 ㅋㅋㅋ 조선시대 왕이 납시어 무슨 훈시하는 거냐?”

‘cosmmOOOO’ = “단독토론? 세상 어디에도 그런 말은 없는데...단독홍보겠지”

‘giyouOOO’ = “대관절 단독토론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벽보고 얘기하는 건가?”

‘peilOOO’ = “단독토론? 박근혜 자아성찰이라도 하려는 건가?”

‘ibookOOOO’ = “공주님께서 단독토론이라도 해 주시는 것이 어디입니까? 고마운 줄 알아 이것들아!”

‘soOOOOO’ = “박근혜씨 단독토론하지 말고 현직 (이명박) 대통령이랑 하면 어떨까요? 재밌겠는데. 주제는 정수장학회와 내곡동 사저 등등...”

◈ 정세균 “단독 토론회라는 말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정세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대선후보 셋이 모여 토론회 한번 하기가 이리도 어려워서야 되겠습니까?”라고 따져 물으며 “단독 토론회라는 말은 태어나서 처음 듣습니다. 여러분은 들어보셨습니까?”라고 박근혜 후보를 비판했다.

송훈석 의원은 “박 후보는 단독토론 스타일, 다른 (문재인-안철수) 후보들은 다자토론 스타일”이라고 촌평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는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TV토론 시 이회창 60분, 권영길 40분씩 단독토론 보장되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에게만 TV토론 보장되어선 안 됩니다. 심상정 후보에게도 같은 기회가 보장되어야 합니다”라고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에게도 TV토론 기회를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박근혜 단독 TV토론회? 이거 참 코미디다”라고 규정하며 “‘어떤 주제에 대해 서로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기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란 초등학교 국어시간에 나오는 토론의 의미, 이젠 교사들이 고생하겠구나”라고 박 후보를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광고카피에 초딩들이 ‘침대는 과학’이라며 시험문제에 덤빈 것처럼, 이젠 연설을 토론이라 하겠구나!! 쌤! 박근혜는 혼자 TV토론했잖아요!! 혼자하면 토론 아니에요??”라고 박 후보를 비꼬았다.

이재화 변호사 “<누가 진정 여성대통령감인가?> 주제로 심상정, 이정희 후보와 토론”

이재화 변호사의 트윗도 눈길을 끌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생떼 부려 얻어낸 TV ‘단독토론’ 패널이 궁금하다”며 “고성국, 박상헌, 김진, 윤창중, 홍성걸이 나와 100분 동안 ‘박비어천가’만 부르지 않을까?”라고 힐난했다. 이에 한 팔로워는 “시청률이 제대로 나오겠어요? ㅎㅎ”라고 비웃었다.

이 변호사는 또 “박근혜 후보, 혼자 토론할 수 없고 재미도 없잖아요. <누가 진정 여성대통령감인가?> 주제로 심상정, 이정희 후보와 토론하시지요. 그러면 시청율도 높아질 거고, 얼마나 준비된 여성대통령 후보인지도 알릴 수도 있는데...”라고 제안했다.

이 변호사는 전날에도 “朴, 단일화 TV 토론 맞서 23일 ‘단독토론’ 깬다! 단독으로 토론? 혼자서 묻고 혼자서 대답하나? 제정신이 아니구나”라고 비판했다.

허재현 한겨레신문 기자도 “박근혜 후보가 단독 TV토론 한다고? 그렇다면 이정희ㆍ심상정ㆍ김소연김순자 후보도 단독 TV토론 한 번씩 기회를 줘야 합니다”라며 여성 대선후보들 모두에게 균등하게 기회를 줄 것을 요구했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단독 TV토론 추진”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각하, 기회입니다. MC하세요. 각하가 지적(知的)으로 비춰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라고 힐난했다.

공연전문가인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아! 박근혜 단독토론 정말 간절하게 연출하고 싶다”라고 트윗하자, 곽동수 한국싸이버대 겸임교수는 “난 패널로 무료출연 할 의사가 있어요. 간절히...”라고 맞장구를 치며 박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건 토론이 아니라 훈계, 잔소리, 넋두리”

이쯤에서 다시 트위터리안들의 다양한 반응을 소개한다.

5만2800명이 넘는 팔로워를 지닌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힘으로 겨루는 게 결투, 대결이고 말로 겨루는 게 논쟁, 토론입니다. 혼자 일방적으로 때리는 건 구타, 폭행이죠. 박 후보가 ‘단독 TV토론’을 하겠다고 했군요.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건 토론이 아니라 훈계, 잔소리, 넋두리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방송활동과 강연을 하는 프로레슬러 김남훈씨는 단독토론에 대해 “상상할 수도 없는 모순형용의 극치”라며 “‘안전한 방사능’, ‘재벌좌파’에 이어서 ‘단독토론’까지. 털썩. 나름 글 쓰는 글쟁이로서 경외감을 느낀다”고 꼬집었다.

파워트위터리안 레인메이커는 “새누리당은 단독토론을 요구하더니 벌써 제작기획사에 외주를 주고 토크쇼를 준비 중이군요. 승승장구+힐링캠프 수준의 토크쇼입니다. 연출을 하겠다는거죠. 그리고 마지막은 육영수의 영상편지로 노인네들 감성에 소구하는. 기가차는군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토론 대신에 토크쇼를 기획해서 후보의 민낯이 아닌 화장발만으로 대선을 치르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캠프. 이명박이 그렇게 됐다고 그대들도 전철을 밟습니까. 어서 토론의 장에서 진검승부 합시다. 꼼수 쓰지 말고. 뭐가 그렇게 두렵고 가릴게 많습니까?”라고 다자토론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 “귀신과 토론하려나. 박근혜 대선에서 패배하면 무당으로 직업 바꿀지도”

‘krisumOOO’ = “단독토론. 국어사전에 새로 등록시켜야 할 듯. 아님 국어를 모르는 건가”

‘zkabOOO’ = “단독토론이 뭐지......토론이란 단어와 단독이란 단어는 모순적인데..”

‘HelloOOOO’ = “단독토론???????????? 토론을? 혼자? 어떻게? 신기하네”

‘YousaraOOOO’ = “근혜님, 진보당 이정희와 1대1 토론 어때요? 단독토론이라 ㅋㅋ 솔로인생이라 단독을 좋아하시나 봐요ㅋㅋ. 단독정치는 국민무시정치입니다”

‘59OOO’ = “박근혜 후보의 ‘TV 단독토론’. 김무성이 장담한 토론에서 그녀의 백전백승 신화는 사실인가 봅니다”

‘komangOOOO’ = “박그네가 단독토론을 한다고 한다. 신이 내려 귀신과 토론하려나 보다. 박그네가 대선에서 패배하면 무당으로 직업을 바꿀지도”

‘IsisOOOO’ = “쟁쟁한 후보가 셋이나 되는데도 함께 토론하지 않고 단독토론(회견)이라니, 다른 나라에도 이런 전례가 있을까 싶다. 박근혜씨 왜? 두 사람과 토론 못합니까? 세계가 당신을 보고 있는데 합리적이지 않지 않나요? 전파 방송 낭비 아닌가요?”

‘passOOO’ = “박근혜의 신개념 토론인 ‘단독토론’이 주목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카운터파트너로 브라우니를 앉히는 방법뿐이다. 멀뚱멀뚱 서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소통이요, 그것이 토론이다”

‘icoppaOOOO’ = “박근혜의 단독토론? 토론이란 상대방이 있을 때 토론이라 하는 거지 혼자 일방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토론인가요? 억지를 부릴 걸 부려야지...그러면 같은 여성후보로 심상정, 이정희도 함께 토론 하는 것이 어떨지? 누가 나오면 겁먹고 또 거부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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