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근태ㆍ전태일ㆍ이소선ㆍ조영래 비공개 참배

현장 다녀오다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묘역 찾아 참배 기사입력:2012-09-29 17:34:33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안철수 대선 후보가 29일 언론에 알리지 않고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씨, 민주화ㆍ인권운동의 상징 조영래 인권변호사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근태 전 의장의 묘역에 술을 따르는 안철수 대선 후보(사진=페이스북)

이날 묘역 참배는 노원소방서와 의정부경찰서 가능지구대를 다녀오는 길에 안 후보가 ‘조용히 다녀오자’고 해 기자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이뤄졌다. 박선숙 선거대책본부장과 정연순ㆍ유민영 공동대변인만 수행했다.

안철수 후보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창구 역할을 하는 페이스북(Ahns Speaker)에 김근태 전 의장 묘역에 참배하는 사진을 올리며 “안 후보는 참배를 위해 가는 길속에서도 현장 다니는 일정이라 잠바를 입어 결례가 아닐까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인재근 여사(민주통합당 의원, 김근태 전 의장의 부인)께 연락을 할까 하다가 급히 나오시라 할 일이 아니어서 다녀오는 길에 안 후보가 전화를 드렸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은 “김근태 전 의장의 묘소는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평소 그 분의 성품처럼 소박하게 단장이 되어 있었다”며 “외롭지 마시라 그랬는지 묘소 옆에는 자그마한 벤치가 하나 놓여 있었고, 단 위에는 평소 좋아하셨던 초콜릿 두 봉지가 놓여있어, (안 후보가) 잠시 마음이 잠기는 것을 어쩌지 못했다”고 묘역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이소선 여사의 묘역에 대해서는 “노동자의 어머니, 이소선 어머니는 이제 아들과 함께 계셨다”며 “어떻게 그 세월을 견기셨을까요. 평화로워 보였다. 전태일 열사도 이제 따뜻한 어머니의 품 안에 계시겠지요”라고 말했다.

이어 “묘비에는 조영래 변호사의 글이 사면을 둘러 쓰여 있었다”며 “안 후보는 묘비를 돌려 소리를 내어 한 자 한 자 읽어갔다”고 덧붙였다. 인권변호사의 시조격인 조영래 변호사는 청계천에서 분신을 한 노동자 ‘전태일 평전’을 썼다.

조용래 변호사의 묘역에 대해서는 “조용래 변호사의 묘소는 소탈했다. 표식도 없고 장식도 없었다. 그렇게 거기 계셨다”며 “꽃 한 다발, 소주 한 잔 드리고 왔다”고 말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조용한 행보에 박수를 보내며 1600명 넘는 누리꾼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고, 7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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