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변인은 “나경원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 문제와 관련해서 비판받을 일이 대체 무엇인지, 지금 당장 밝혀야 한다”며 “‘지역균형 발전’과 ‘농촌 살리기’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간 노 대통령과, 살던 논현동 집을 버리고 자금 능력도 없는 아들 명의를 빌려 큰 폭의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 내곡동에 사저 부지를 새로 구입한 대통령 가운데 부도덕한 사람은 누구인지 답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경호시설용 부지구입에 2억5천만원을 들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와 편법ㆍ탈법을 동원해 이보다 17배나 더 비싼 42억8천만원이라는 예산을 쓴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를 어떻게 같은 선상에 놓고 함께 비판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대통령 사저의 경우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저부지 구입과 건축비를 모두 합해서 12억원을 썼고, 이 중 6억원은 돈이 없어 은행대출을 받아 마련했다”며 “이것을 두고도 나경원 후보는 ‘최소한의 도덕과 염치를 가지고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아냥거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살 사저 부지를 본인 명의가 아닌 땅을 살 능력조차 없는 아들 명의로 구입하였고, 아들 이시형씨는 김윤옥 여사 명의의 집을 담보로 대출받아 6억원을 마련했고, 또 누구인지도 밝히고 있지 않은 친척들로부터 6억원을 빌렸고, 그래도 부족한 돈은 막대한 국가예산으로 충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후보는 지금이라도 구차한 단서 붙이지 말고 정권의 표적사정으로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기 바란다”며 “그렇지 않고 스스로 뱉은 말에 책임은커녕 변명만 계속한다면, 전임 한나라당 서울시장들과 다를 바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뿐”이라고 사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