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종 “한나라당, 문재인 법무장관 반대 어찌 망각하나”

5년 전 나경원 대변인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 기사입력:2011-07-16 00:44:2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5선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상임고문을 역임했던 박찬종 변호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개탄했다.

불과 5년 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장관에 내정하려 할 때 거세게 반발했던 한나라당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싹 씻은 채,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정치권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법무부장관으로 내정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을 떠나 최근 무료변론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박찬종 변호사는 15일 이 대통령의 내정 발표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이 대통령..법무장관 인선 놓고 갈등을 확산해선 안 된다. 민정수석을 임명하려는 것은, 2006년 대선 1년 앞두고 노 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하려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대선 공정성 해친다!’고 한나라당이 벌떼같이 일어나 반대했다. 반면교사 아닌가!”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강행. 그러자 박 변호사는 이날 밤 다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는 끝내 민정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하다”라고 개탄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지명을 반대한 한나라당 대변인 성명은 ‘대선 공정성을 해친다’였다. 그 대변인이 현재 최고위원이다. 수십 년 전이 아닌 5년 전 일이다. 어찌 이리 쉽게 망각하는가?!”라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박찬종 변호사 트위터

박 변호사가 지적한 5년 전 한나라당의 대변인은 판사 출신으로 최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에 오른 나경원 의원을 말한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1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5년 전 한나라당이 한 말은 지금도 유효합니다>라는 글을 보면 “당시 나경원 대변인은 ‘문재인 법무장관 카드는 전형적인 코드인사’로 검토 대상에서 아예 제외해야 한다. 정권의 실패는 국민여론을 무시한 오기인사 때문으로, 측근 챙기기 인사를 포기하지 않는 한 소란과 갈등의 악순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 의원에 따르면 당시 김형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도 법무부장관은 다음번 가장 중요한 대통령 선거를 담당해야 될, 대선을 앞두고 중립성과 객관성, 도덕적인 능력, 무엇보다도 국민으로부터 신망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당시 공동대변인이었던 유기준 대변인은 “문재인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은 대통령이 국민에 대한 오기를 부리는 것이고 국민에게 더운데도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정신적 테러”라고 언급했다고 정 의원은 전했다.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권재진 법무내정자 / 중수부 폐지를 원점으로 돌린 국민의 사법개혁 여망을 저버린 주역, 민간인 사찰수사 은폐 의혹, 한상률 국세청장 수사 축소조정 의혹, 에리카김 기소유예 조정 의혹 등 김윤옥 여사와 누님 동생하는 사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정책위의장은 “국민여러분! 공정한 사회 원하신다면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라인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얼마나 두려운 것이 많으면 ‘누님-동생 인사’를 합니까? 군사정권 때도 이런 인사는 못 했습니다. 국민여러분 제보 많이 해 주세요. 청문회를 위해 민주당이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제보를 호소했다.

박 의장의 ‘누님-동생 인사’는 이명박 대통령과 권재진 민정수석간의 친분을 꼬집은 것으로, 권재진 민정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내인 김윤옥 여사를 ‘누님’이라 부르고, 김 여사가 권 민정수석을 ‘재진아’ 혹인 ‘동생’이라고 부른다는 것을 말한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도 트위터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강행하는군요. 권재진-한상대의 법무장관, 검찰총장 내정이야말로 국민의 뜻을 거스른 어깃장, 오기 인사의 전형입니다. 즉각 철회해야 합니다”라고 임명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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