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엄기영씨 인간문화재급 줄타기 명인 같다”

“엄기영 씨를 옹호했거나 격려한 말을 모두 주워 담고 싶다” 기사입력:2011-03-18 21:18:11
[로이슈=신종철 기자]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4ㆍ27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엄기영 전 문화방송(MBC) 사장에 대해 “엄기영 씨 처신이 날이 갈수록 가관이다. 요즘 엄기영 씨를 보면 인간문화재급 줄타기 명인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사진출처=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이날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사실은 엄기영 씨가 언론인으로 앵커를 할 때부터 또 그 이후에 경영진이 참여할 때도 엄기영 씨를 매우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작년부터 엄기영 씨 처신이 좀 이상했지만 그래도 믿었다”며 이같이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민주정부에서는 민주정부 눈치를 보다가, 보수정권이 들어서니까 보수정부의 눈치를 보고, 이제는 힘을 선택했다고 이야기한다”며 “눈치 봤다고 하는 것을 대놓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참 뻔뻔하고 사람이 이렇게 갑자기 돌변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권력눈치 보는데 이 정도면 인간문화재급 줄타기 명인이라고 명해도 잘못된 것이 없을 것 같다”고 맹비난하면서 “제가 엄기영 씨를 좋아했다고 실토를 했는데 요즘 엄기영 씨를 보면 화가 난다. 내가 왜 이런 사람을 감싸주고 옹호했는지 지금 잘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또 “9시뉴스 앵커를 교체하고, 100분토론 손석희 사회자를 교체했던 그때부터 찜찜하게 생각했다. 또 MBC 경영진 전체가 사표를 냈었는데 모두가 수리되고 엄기영 씨 혼자만 유임됐을 때도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설마 했다”며 “그런데 완전히 제가 속은 결과가 되어버렸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엄기영 씨가 혼자 남아서라도 어떻게든지 권력으로부터 공영방송 MBC를 보호해야하겠다는 판단으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설마가 사람 잡는다더니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 제가 엄기영 씨를 옹호했거나 격려한 말을 모두 주워 담고 싶다”고 질타했다.

정 최고위원은 “엄기영 씨가 한나라당 후보가 될지 안 될지는 두고 봐야한다. 아직 후보가 된 건 아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결코 엄기영 씨가 강원도지사가 되선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의 눈치나 보던 사람이 어떻게 청정 강원도의 도민을 대표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나. 강원도민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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