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말 못 알아듣는 대통령, 국민과 어떻게 소통”

이명박 대통령 “대통령을 죽이자는 말도 하는데 새겨듣지 않는다” 기사입력:2011-02-01 21:29:13
[로이슈=신종철 기자] 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 최고위원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방송좌담회에서 자신을 겨냥해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에 대해 “우리말을 못 알아들으시는 우리 대통령님,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실런지요 ㅠㅠ”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치권이 싸우다가 심지어 ‘대통령을 죽이자’는 그런 말도 하는데 새겨듣지는 않는다”, “우리 사회가 막말을 하는 분야도 있으니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천 최고위원이 지난해 12월26일 수원역 앞에서 열린 ‘이명박 독재심판 경기지역 결의대회’에서 “(MB)정권을 박살내자,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냐”며 거친 표현으로 강력히 성토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법무부장관 출신 4선의 천정배 최고위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 일부
그러자 천 최고위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께서 ‘대통령 죽이자는 그런 말도 하더라’고 하셨다구요? 만일 저를 지칭하신 것이라면 중대한 사실 왜곡입니다 제가 그렇게 말한 일 있나요? 우리말을 못 알아들으시는 우리 대통령님,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실런지요 ㅠㅠ”라고 받아친 것.

그는 이어 “이명박 정권과 개인 이명박 대통령님을 동일시하시는 발상도 심각한 문제네요. ‘짐이 곧 국가다’는 것인가요? 우리 민주주의를 수백 년 전으로 후퇴시키자는 건가요?”라며 자신은 독재 정권을 박살내자고 한 것이지 이명박 대통령 개인을 박살내자고 한 것이 아닌 점을 상기시켰다.

천 최고위원은 “MB께서 ‘대통령 죽이자’는 말을 제가 했다고 하신 것이라면 저에 대해 명예훼손죄를 저지르셨습니다. 내란죄는 아니고 저도 고소할 생각은 없으니 걱정 마세요. 다만 대통령께서 민주주의와 야당을 죽이셨다는 제 말씀은 깊이 생각해 보시길 간청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천 최고위원은 내란죄로 고소를 당한 상태.

또 “공약집에 있는데도 없었다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죽이라고 한 적 없는데 자신을 죽이라고 했다는 주장까지 ‘청와대발 동영상’ 방영의 이유가 결국 기획된 거짓말을 하기 위함이었네요”라고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신년방송좌담회를 꼬집기도 했다.

천 최고위원은 특히 “제가 MB정권을 죽여버리자고 했을 때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난리가 났었죠? 그 이유가 드디어 밝혀졌습니다. MB께서는 자기를 죽이라는 줄 알고.. 벙커 안에 있어도 민심은 두려운가봅니다. 여러분, MB정권을 정말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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