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기 사퇴 안 하면 민심 태풍 일으켜 임명 저지”

민주당 “어떻게 이런 사람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헌법정신 정면 도전” 기사입력:2011-01-06 15:04:56
[로이슈=신종철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6일, 청와대가 정동기 전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으로 내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을 무시하는 자세가 이명박 대통령이 정동기 민정수석을 감사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헌법정신과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강력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감사원은 헌법기관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갖춰야 하는데, 민정수석 자리는 수석자리 중에서도 사정(司正)하고 정치적으로 공작하는 자리가 아니냐”며 “이 사람이 지난 대선 BBK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정수석으로는 어떤 역할을 했나. 이 정부의 정치보복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이 온 것 아닌가. 이런 사람을 어떻게 감사원장으로 임명할 수 있겠는가”라고 따져 물으며 “국회에서 이런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전관예우 받고 어떻게 ‘전관예우 받지 말라‘ 감사하나”

박지원 원내대표도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대검 차장을 그만두고 대형로펌에 가서 한 달에 1억 원씩, 약 7개월 근무하면서 7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것이 전관예우 아닌가”라며 “감사원장은 이런 것을 감사할 책임자인데 자기는 전관예우 받고 어떻게 ‘전관예우 받지 말라’는 감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춘석 “청와대는 부실하게 후보자 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정동기 감사원장 내정자 이춘석 대변인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동기 후보자가 대검 퇴임 후 로펌으로 옮겨 한 달에 1억 원씩 7개월 동안 7억 원을 벌어들였는데, 전관예우를 염두에 두지 않고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금액”이라며 “감사원장은 이런 전관예우를 감사하고 판단해야 할 직위인데, 정 내정자는 감사원장 후보자로 적절치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지식경제부 장관 (이재훈) 후보자가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받았음에도 국민 여론 속에서 낙마한 경경히 있는데, 정 후보자의 경우 지경부장관 후보자보다 4배나 많은 수준”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부실하게 감사원장 후보자를 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청문회를 강행한다면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현희 “치명적인 부적격 사유…권력 로비형 연봉이 아닌가 하는 의혹”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정동기 후보자는 대검찰청 차장에서 퇴임한 뒤 6일 만에 로펌에 취직해 7개월 동안 7억 원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 후보자의 로펌 고액연봉은 전관예우의 전형으로 공직감찰을 하는 감사원장 후보자로서는 치명적인 부적격 사유이며, 더욱이 로펌 재직 시 대통령인수위원으로 겸직하며 권력 로비형 연봉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정 후보는 청와대 민정수석시절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된 업무선상에 있었고, 지난 대선 때는 이명박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사건 수사와 직결된 인사로 알려져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레임덕을 막아보려는 얄팍한 술수로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를 임명했다면, 대통령의 개인적인 욕심이 국가의 기강을 흔들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민주당은 민심의 태풍을 일으켜 정동기 감사원장의 임명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따르면, 정동기 후보자는 2007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내다 11월20일 퇴직했으며, 6일 만인 11월26일 법무법인 ‘바른’으로 자리를 옮긴 뒤 7개월 만에 7억 원을 벌어들였다.

한편,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해 8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직생활을 마친 뒤 15개월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재직하며 월평균 2620만 원의 고액 자문료를 받은 것이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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