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며칠간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 반성의 시간을 통해서 여당 대표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느꼈다”며 “앞으로 여당 대표로서 모든 일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겠다”며 야당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아울러 “당을 화합시켜 집권여당으로서의 막중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더욱 진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 서민생활 경제 활성화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당의 반응은 싸늘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상수 대표의 반성이라는 립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말이 아닌 사퇴라는 행동이 필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말로만 반성한다는 것은 국민을 또 한 번 우롱하는 것”이라며 “여당 대표로서 진심으로 잘못된 것을 느끼고 책임지고 싶다면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진정성 없는 반성, 잘못했지만 자리는 못 내놓겠다는 반성은 파렴치한 위선에 불과하다”며 대표직 사퇴는 물론 정계 은퇴까지 요구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성희롱 사건을 이유로 강용석 의원을 제명한 한나라당이 왜 안 대표의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이토록 관대한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진정한 반성은 안 대표의 사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