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번복 한만호 “한명숙 서울시장 낙선 때 죽고 싶었다”

“한 전 총리 티끌하나 건드리지 않도록 진실을 밝히고 이미지 회복시켜드리겠다” 기사입력:2010-12-22 15:44:36
[로이슈=신종철 기자] 검찰조사 때와 달리 법정에서 ‘한명숙 전 총리에게 9억 원을 준 적이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한만호 한신건영 전 대표가 21일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졌을 때는 죄송스런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21일) 오후 5시경 유선호, 조배숙, 홍영표 등 민주당 의원들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한만호 증인을 접견하고 왔다”며 접견내용을 공개했다.

전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궁박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허위사실로 억울한 누명을 씌운 것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명숙 전 총리가 이런 불미스런 사건으로 서울시장 선거에서 떨어졌을 때는 죄송스런 마음에 죽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며 “또한 앞으로는 한 전 총리를 절대 그 누구도 티끌하나 건드리지 않도록 지켜드리고 진실을 밝히고 이미지를 반드시 회복시켜드리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한신건영 한만호 증인은 지난번 한명숙 전 총리 공판에서 기존 주장을 뒤집고 한 전 총리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이 없고 모두 지어낸 얘기라고 진술했다”며 “검찰의 무리한 표적수사로 한 전 총리에게 억울한 덮어씌우기 수사를 했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고 검찰을 비난했다.

또 민주당 의원이 구치소를 방문하기 전, 검찰이 한만호 씨를 검찰로 소환했으나 한씨가 소환을 거부하자 직접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진술을 번복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에 대한 질타도 쏟아졌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매우 당황한 것 같다”며 “법정에서 검찰에 불리한 진술을 했다고 피고인도 아닌 증인을 법정진술과 관련해 재조사를 하는 것은 검찰의 권한범위 밖의 일로 검찰권력의 남용”이라고 비난하며 “법정에서 불리한 증언을 한 증인에 대한 압박수사를 중단하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칭 ‘한명숙 전 총리 검찰탄압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박주선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법사위원들을 중심으로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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