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전통 보수’로 손꼽히는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25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위기대응 능력을 꼬집으며, 특히 작전에 실패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전격 해임을 주장했다.
예비역 소령 출신인 김용갑 상임고문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 먼저 “이번 북한의 연평도 폭격은 6.25 전쟁 이후에 최대의 공격이었다고 하는데, 정부와 군의 대응은 한마디로 하면 실패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상임고문은 “청와대도 군을 지휘하면서 ‘확전 안 되게’라는 말, 또 단호하게, 몇 배로 응징이라고 하면서 우왕좌왕 하는 것은 전쟁지휘자로서의 자질, 능력,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했다고 볼 수 없다”고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북한에 공격을 당할 때마다 ‘앞으로 재발되면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것이야 말로 버스가 지나간 뒤에 손을 흔드는 것이 됐다”고 꼬집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확전 자제’ 지시발언과 관련, 김 상임고문은 “북한이 우리 민간인을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거기다가 23명의 사상자까지 발생했는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어떻게 ‘확전 안 되게’라는 말이 쉽게 나옵니까? 또 그런 말을 했다 안 했다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정상이 아니다”고 질타했다.
특히 “지금 청와대는 정권 초기의 초보운전자도 아니고 3년 차가 지금 노련한 운전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단호하게 하되, 악화 안 되게 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데 앞뒤가 안 맞고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병사들에게 앞으로 공격이면 공격이지, 공격하다가도 적을 다치지 않게 하라고 한다면 병사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의무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국방부가 북한의 발사포탄 숫자를 처음엔 100여 개라고 했다가 다시 170여 개로 크게 늘려서 수정 발표하는가 하면 대응사격 시점도 북한의 최초 공격시각에서 53분만이라고 했다가 다시 13분 만에 쐈다고 정정발표하면서 의도적인 축소은폐 의혹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동의를 표시했다.
김 상임고문은 “국방부와 군이 지난 번 천안함 폭침 때에도 초기 보고가 너무 부실해서 국민들의 불신이 컸습니다만, 이번에도 축소했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며 “이것은 응사 보복을 제대로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만일에 북한에 충분한 피해를 입히는 보복을 했더라면 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는 정말 말보다는 행동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우리는 엄청난 피해를 당했는데, 북한은 지금 피해가 사실상 없다고 합니다. 이것을 봐서 국방부는 다른 변명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전사자들 장례식 때에 눈물을 흘리면서 ‘북한이 앞으로 또 다시 침공하면 어떤 희생을 각오하고라도 보복하겠다’고 전사자와 그 유가족, 국민 모두에게 약속 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 이번에 제대로 보복하지 못한 것에 국민들은 무력한 군지도부에 실망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은 말로만 몇 배로 응징하겠다고 하지 말고, 국가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이번 작전에 실패한 김태영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시켜서 군의 기강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갑 “청와대 초보운전도 아니고…김태영 해임해야”
“우왕좌왕하는 청와대, 전쟁지휘자로서의 능력과 리더십 발휘 못해” 기사입력:2010-11-25 12:2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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