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풍운아 박찬종 “김태호, 물러나는 게 용기”

“대통령 부담 덜고, 국회와 야당의 혼란과 국민의 짜증 풀어줄 유일한 선택” 기사입력:2010-08-28 12:18:39
[로이슈=신종철 기자] ‘시대를 앞서간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박찬종 변호사가 꼬리를 무는 의혹으로 ‘양파 총리’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는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물러날 때를 알고 스스로 물러서는 것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충고했다.

박 변호사는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태호 총리 내정자 지금 이 순간 아등바등하는 모습은 이제 그만, 아직 젊으니 기회는 또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공정사회 내건 이명박 대통령의 부담을 덜고, 국회와 여당의 혼란과 국민의 짜증을 풀어줄 유일한 선택”이라며 거듭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박찬종 변호사가 트위터에 올린 글
고등고시 사법과와 행정과, 회계사시험에 통과해 ‘고시 3관왕’의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박 변호사는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71년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32세의 나이로 야당 거물인 김영상 후보와 부산에서 맞붙어 2위로 낙선했으나, 기염을 토했다.

이후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박 변호사는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출마해 당시 김영삼, 김대중, 정주영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때 홀로 거리를 누비며 돈안드는 선거유세를 펼쳐 ‘깨끗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갖게 됐고, 이를 통해 ‘무균질우유’ 광고에도 출연하게 됐다. 정치인이 광고에 출연하는 건 과거나 지금이나 화젯거리였다.

이후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을 살아온 박 변호사는 스스로를 ‘정치계에서 왕따 당한 사람’이라고 평하듯 당시 낡은 유물인 ‘권위주의 정치’, ‘3김 정치’, ‘패거리 정치’에 도전했으나 끝내 실패, 시대를 앞섰던 정치인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다시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한 박 변호사는 세간의 주목을 끈 석궁 테러사건의 수학자 김영호 교수, BBK 사건의 김경준,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스폰서 검사 사건 폭로 건설업자 정OO씨 등의 변론을 맡으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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