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 “의회가 밤늦게까지 불 켜져 있어야”

신임 의장 박희태, 국회부의장에 정의화(한)ㆍ홍재형(민) 의원 기사입력:2010-06-08 16:48:45
[법률전문 인터넷신문=로이슈] 법무부장관 출신인 박희태(경남 양산, 6선) 한나라당 의원이 2010년 6월 8일 제18대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제291회 제1차 본회의를 개최, 제18대 후반기 국회의장ㆍ부의장 및 상임ㆍ상설특별위원장 선거를 실시했으며, 박희태 의장은 이날 총투표수 249표 중 238표를 획득해 득표율 95%로 당선됐다. 이는 1992년 제14대 국회 이후 최고의 득표율이다.

박 신임 의장은 이날 비서실장에 윤원중 전 의원을 내정한 데 이어, 9일에는 비서실 직원들을 임명하고, 18대 후반기 국회의장실의 진용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정의화 의원이 231표(총투표 238표)를 얻었으며,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홍재형 의원이 213표(총투표 221표)를 얻었다.

오늘 후반기 원구성은 14대 이후 가장 빨리 원구성을 마친 국회로 기록에 남게 됐으며, 내일부터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대정부질문과 안건처리 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법무부장관 출신인 박희태 신임 국회의장(사진=홈페이지)
<다음은 박희태 국회의장 취임사>

동료의원 여러분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국회의장으로 선출해 줘서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저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국회가 변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변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 다수의 뜻으로 알고 있다. 국회에 변화의 새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국회가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 국회가 그 본래의 모습을 되찾고 원형을 회복하는 것이 변화의 방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국회가 국회다운 국회가 돼야 한다. 국회가 국회답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민의 민복을 창출하고 입법의 기능을 잘 발휘해야 하지만 그 뿐만 아니라 국회가 국민들 간의 다양한 생각을 또, 분쟁을 대립을 해결하는 해결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시돼야 한다. 모든 갈등이 국회를 통해 용광로처럼 용해가 되는 그런 국회가 돼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

그리고 또 우리 국회가 국가 위기 때나 민생이 어려울 때나 언제나 국민에게 안도감을 줄 수 있는 국회만 쳐다보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 영국에서는 국가적 어려움이 있을 때 국민들이 의회가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하고 잠이 든다고 한다.

우리 국회가 할 일이 이런 것이다. 국회는 법대로의 국회가 돼야 한다. 법을 잘 만들뿐만 아니라 법을 잘 지키는 국회가 중요하다. 우리가 만든 법을 스스로 짓밟는다면 누가 법을 지키겠나.

제 친구들은 평소에 제가 좀 부드러우니까 그래서 법질서를 세우겠냐고 물어본다. 그러나 저는 부드러움이 능히 강한 것을 제압할 수 있다. 유능제강(柔能制剛)을 저의 생활 목표로 삼고 있다. 존경하는 의원여러분 저는 앞으로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그래서 필요한 인적, 물적 지원을 충분히 해드리도록 하겠다.

우리 의원들이 의정활동 하면서 지역구 관리를 하면서 많은 부담이 있다. 그러한 부담 때문에 생각지도 않던 불의의 사고가 일어난 일이 종종있다. 매우 가슴 아픈 일이다. 누가 축제를 바라고 국회의원을 하겠나. 그러나 엄청난 수요가 공급을 따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저는 어떤 방법을 다해서라도 의원들이 국회가 의정활동의 천국처럼 느껴지도록 그렇게 해보겠다. 의원님들, 처음 초선의원으로 들어왔을 때 국회에는 이 건물 하나밖에 없었다. 의원회관도 없었다. 넓은 공간에 숲이 우거지고, 우리뿐만 아니라 꿩들이 새끼를 낳고 조그만 예쁜 애를 데리고 다니는 목가적 환경이다. 그런 환경에서 우리 선배들은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다. 건물이 모자라고, 시설이 모자라서 의정활동 못했다는 말이 없었다.

요즘 그런 게 많이 갖춰졌다. 갖춰졌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회가 큰 도회의 뒷골목처럼 건물이 들어서서 본연의 발전인가 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자연을 보존하고 천혜의 자연 속에서 구상도 하고 산책도 하고 머리를 식히는 국회가 아니고 도회의 번잡함을 그대로 국회에 옮겨 놨다.

국회가 이렇게 발전해나가야 합니까? 앞으로 예산을 절약하고 시설을 확충하는데 쓰는 게 아니라 의원 한분 한분이 의정활동을 하고 지역구를 관리하고 지역의 심부름을 할 수 있는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국회가 앞으로 운영돼 가면서 여러 가지 험로가 예상된다. 때로는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모르는 컴컴한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오랜 국회생활에서 터득한 소위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의 지혜)를 활용하겠다.

의원의 배지가 국민의 존경과 사람의 징표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남은 2년 그래도 18대 국회가 가장 국회다운 국회였다는 박수 받을 수 있도록 많은 협조와 노력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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