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영 민변 부회장 “모든 책임 철거민에 물려는 의문”

MBC 손석희 시선집중과 인터뷰…“화재 원인 규명이 가장 중요” 기사입력:2009-01-23 12:42:32
“방화나 화재부분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것은 검찰 스스로도 화재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것인데, 서둘러 철거민들만 구속을 한 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철거민들에게 물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의문이 있다”

지난해 6월27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회원들이 경찰청 앞에서 당시 촛불집회에서 인권침해감시 역할을 하는 변호사들마저 무차별 연행한 것에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습(장주영 부회장은 사진 맨 우측=자료사진)
용산 사망사건 진상조사단 단장을 맡고 있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인 장주영 변호사는 2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화재로 인해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화재의 원인 규명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철거민 화염병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시각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철거민 입장에서는 망루 안에 시너나 위험물질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는 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화염병을 던진다든지 방화를 한다든지 그건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자기들은 그런 적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명확하게 그 철거민들도 발화지점이나 현장을 보지 못해서 명확하게는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자기들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니다, 이런 주장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경찰이 현장 훼손 가능성 때문에 접근을 제한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장 변호사는 “사건 발생한 후 상당히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지금 화재 감식 같은 건 할 수 없고, 전문감식단이 하고 있을 걸로 생각이 된다. 그런 상황이라면 일반 유족들이나 진상조사단에 현장을 직접 공개해서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지하다”고 경찰의 통제를 지적했다.

화재 원인과 관련, 장 변호사는 “진압작전을 하면서 경찰이 망루 안에 물대포로 물을 막 뿌려서 그 안이 아주 많이 젖었고, 또 물이 많이 차올라 있을 정도여서 그 안에 있다가 탈출한 철거민 말에 의하면 불을 붙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철거민들은 자기들이 던진 화염병에 의해 망루 안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의 2차 결과 발표와 관련, 장 변호사는 “워낙 사건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 과정에서 진실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제 시급하게 1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앞으로 연행자들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들어보는 과정을 거쳐 진상을 화재원인이나, 또 현재 희생자 중에서 불타는 망루에서 밖으로 나온 분들 중에서 추가적으로 자세히 알아볼 계획”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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