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담 신임 법원행정처장이 2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에 들어갔다. 그는 국민들이 사법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긍정과 격려의 미소를 지을 때까지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 김용담 법원행정처장 김 처장은 먼저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고, 법원 안팎의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며 “개인적으로 차장으로 몸담았던 법원행정처로 다시 돌아오게 돼 감회가 새롭지만, 사법부가 당면하고 있는 많은 과제들을 생각하면 한편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법원조직법이 개정돼 법원행정처장을 대법관이 맡도록 한 것은, 재판제도와 사법행정이 좀 더 긴밀한 연계 속에서 효과적으로 상호 발전해 가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 이루 말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이어갔다.
김 처장은 “최근 몇 년간 사법부는 구술심리와 공판중심주의의 강화, 민원업무의 혁신 등 여러 면에서 많은 변화와 개선을 이루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만족할 정도에는 이르지 못하고 국민들의 높은 기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이어 “뿐만 아니라 모든 제도는 부단히 개혁, 개선되지 않으면 정체되고 퇴영(뒷걸음질)하는 것이므로, 국민이 법원의 변화와 발전을 피부로 느끼고 수긍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모든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사법개혁 작업에 의한 구체적 결과물인 형사소송법의 정신이 재판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새로 도입된 국민참여 재판(배심제)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당사자에게 감동을 주는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만이 사법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존경을 받는 사법부를 만들기 위해 법원행정처가 감당해야 할 역할은 크고 무겁다”며 “무엇보다 모든 법관이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법원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법원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법원행정처의 역할을 주지시켰다.
특히 “법원행정처는 법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법관들이 ‘재판 잘 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법원직원 각자가 주인의식을 갖고 법원을 건강하고 즐거운 일터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사법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법원직원의 고충을 아주 작은 것이라도 소홀히 여기지 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법원행정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처장은 “여러 부족하지만 중책을 맡은 만큼 온 힘과 정성을 다해 국민과 법원가족으로부터 받았던 과분한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사법행정이 될 수 있도록 법원 안팎의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처장으로서의 자세를 다짐했다.
그는 “각급 법원의 의견을 널리 수렴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법정책을 수립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법의 미래가 법원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아낌없는 성원과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우리 모두의 고된 땀방울이 한 데 모아져야만 국민이 진심으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법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이 사법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긍정과 격려의 미소를 지을 때까지 우리 모두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자”고 주문했다.
법원행정처장, 개혁 않으면 퇴영…담금질 강조
“국민들이 사법부에 격려 미소지을 때까지 담금질” 기사입력:2008-01-21 13: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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