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부는 이어 “김씨는 자신의 은행 빚 변제에 쓰인 돈이 있던 차명계좌의 예금 출처 및 용처에 대해 명확한 진술을 못하고 있고, 현장검증에서 이 의원에게 돈을 전달할 당시의 주차장소 등 여러 군데 뒤바뀐 진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인제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사법부의 용기 있는 판결로 진실이 밝혀지고 결백이 증명됐다”며 “재판부에 경의를 표하고, 그동안 저의 사건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돌이켜 보면 노 정권은 정적인 저를 죽이기 위해 온갖 거짓말을 동원해 터무니없는 월드컵 휘장비리 사건을 일으켜 저의 보좌관 등 두 명을 반년씩이나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켰으나 그들은 모두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노무현 정권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검찰에 붙들려 간 전 보좌관이 문제의 돈을 자기가 모두 사용했다고 진실을 말하는데도 회유와 압박으로 거짓 진술을 받아내고 저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 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노 정권이 뒤에서 사주하지 않고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