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데이터센터 임차 축소…구형 GPU 성능 문제 부각

기사입력:2026-11-07 10:34:0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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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형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설치된 오라클 데이터센터의 연산 자원 임차를 단계적으로 종료하면서 양사의 클라우드 협력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MS는 오라클과 체결한 연산 자원 임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수개월에 걸쳐 관련 이용을 중단하고 있다.

계약 조정의 배경으로는 오라클 데이터센터에 배치된 엔비디아 구형 칩의 성능 문제가 거론됐다. MS가 임차한 연산 자원이 현재 요구되는 사양에 미치지 못해 활용도가 낮아졌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MS의 재검토 대상은 오라클에 국한되지 않는다. 회사는 다른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맺은 연산 자원 임대 계약도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코어위브와 엔스케일, 네비우스 등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로부터 대규모 연산 자원을 확보해 온 기존 전략의 조정으로 풀이된다. MS는 이들 업체와 800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라클은 구형 GPU를 포함한 자사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시장 수요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MS와 다른 입장을 내놨다. 오라클 측은 블룸버그에 이전 세대 GPU를 포함한 AI 인프라 수요가 견조하다고 밝혔다.

실제 구형 GPU의 활용 가치가 유지되고 있다는 사례도 제시됐다. 오라클은 지난 9월 출시된 지 4년이 지난 엔비디아 GPU의 연산 인프라 계약을 초기 가격보다 20% 높은 수준에서 갱신했다고 발표했다. AI 연산 금융거래 플랫폼 온(Ornn) 역시 같은 달 H100과 H200의 대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조정 소식은 미국 데이터센터 산업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논란이 부각된 시기와도 맞물렸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발 여론이 확인된 직후 관련 보도가 나왔다.

오라클 주가는 계약 연장 중단 소식이 알려진 뒤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해 전일 종가보다 약 0.8% 오른 수준에서 정규 거래를 마쳤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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