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의 가치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뷰(View)가 곧 부(富)’라는 공식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바다, 강, 호수 등 탁 트인 물을 내려다볼 수 있는 ‘수(水)공간 파노라마 조망’ 여부가 해당 지역의 시세를 이끄는 리딩단지를 판가름하는 핵심 척도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조망권 프리미엄은 주택 가격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요소 중 하나가 되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매매가 차이가 벌어지며, 청약 시장에서도 탁월한 뷰를 갖춘 단지는 불황을 모르는 흥행 보증수표로 통한다.
이처럼 조망권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자, 건설사들 역시 뷰를 극대화하기 위한 각종 특화 설계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과거에는 거실 전면 창 크기를 키우는 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안방 등 침실에서도 파노라마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안방 창 특화 설계’를 도입하거나 유리 난간을 적용하는 등 시야 간섭을 최소화하는 혁신 설계로 청약 수요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 조망권의 가치는 청약시장에서도 증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5월 충남 천안시 업성2구역 1블록에서 청약을 받은 ‘엘리프 성성호수공원 1블록’은 특별공급 제외 37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9956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26.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인근 성성호수공원이 위치해 있어 쾌적한 수변 조망과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입지적 장점을 갖췄다.
같은 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서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의 1순위 청약에도 10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청약자 1만8288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7.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워터프론트 호수와 서해 바다 조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청약 흥행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소재의 광교 중흥S-클래스의 전용 84㎡는 올해 5월 18억3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거래인 16억7500만원 대비 1억5500만원 오른 금액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주거 문화의 핵심으로 ‘조망권’이 자리 잡으면서, 자연을 향해 탁 트인 시야가 열린 단지들의 희소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며 “특히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는 시장 침체기에도 탁월한 가격 방어력을 보이고 상승기에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연 조망 여건을 갖춘 신규 분양단지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동아디앤씨와 제이씨산업개발은 경남 거제시 장평동 1번지 일원에 ‘거제 푸르지오 마린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4개동, 전용 84~107㎡ 총 423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바다 조망이 가능하며, 전 세대에 안방 창 등 오션뷰 특화 설계를 도입했다. 일부 세대에서는 거실뿐만 아니라 안방에서도 탁 트인 바다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검단신도시에 6월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총 2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85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인근 중앙호수공원 예정지와 나진포천 인근에 자리해 자연 조망권을 갖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달 말 경남 김해시 내동 일원에서 ‘트리븐 김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84~217㎡ 총 398세대 규모다.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부산김해경전철 연지공원역도 가깝다. 일부 가구에서는 연지공원과 내동 일대 조망이 가능하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뷰(View)=부(富)”…바다·강·호수 등 조망권 극대화 설계 속속
기사입력:2026-06-16 15: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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