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60주 연속 상승…청라 등 서울 옆세권 관심↑

기사입력:2026-04-09 15:45:19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미지.(사진=BS한양)

청라국제도시 전경 이미지.(사진=BS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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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최근 서울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임차 수요가 서울 외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이 맞물리며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 이른바 ‘옆세권’ 지역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3월 5주차 기준으로 0.15% 상승하며 2025년 2월 1주차 이래 60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매가격지수도 0.12% 오르며 같은 기간 60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서울 전세가격지수는 올해 들어 3월 3주차까지 누적 상승률만 1.28%로, 지난해 같은 기간 0.22%의 약 6배 증가했다.

전셋값 상승 배경으로는 매물 감소가 지목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 매물은 4월 7일 기준으로 석 달 전과 비교해 33.3%(2만2,848건→1만5,243건)로 줄어, 경기(-29.0%)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매물이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의 전셋값 상승과 매물 감소로 실수요자들은 월세로 전환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5년 전국 아파트의 월세 거래량 비중은 전체 임대차 거래 중 63.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 비중은 2021년에는 43.5%에서 2022년 52%로 상승한 뒤 2024년 57.6%, 2025년에는 60%를 넘어서는 흐름을 보였다.

월세 가격 역시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아파트 평균월세가격은 151만5,000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셋값 상승으로 실수요자들이 월세 수요로 이동하면서 다시 월세가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셈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실수요자들은 이른바 ‘옆세권’으로 불리는 서울 인접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옆세권이란 서울과 가까우면서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지역을 의미하며, 최근 수도권 주요 신도시 등이 대표적인 옆세권 지역으로 언급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서울 순이동자수는 2만6,769명 감소했다. 그중 전체 46만5,096명 전출 인구 가운데 32만3,437명(69.5%)이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동하며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졌다.

특히 최근 이 과정에서 수도권 주요 신도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경기 남부의 판교·광교신도시, 동남부의 하남신도시, 그리고 서부에서는 인천 청라국제도시가 대표적인 옆세권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지역은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 등 도심부터 강남에 이르기까지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가운데 청라국제도시는 개발 중인 신도시로 향후 미래가치가 높으면서도 여타 옆세권 지역보다 비교적 낮은 시세를 지녀 실수요자들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일례로 4월 인천 서구 청라동의 KB시세 매매일반가는 7억633만원을 나타냈으나, 청라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전용 84㎡가 지난 1월 9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는 등 ‘10억 클럽’ 재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개발호재가 가시화되며 실거래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필두로 7호선 연장, 스타필드 청라, 하나금융타운 등 초대형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특히 청라하늘대교가 개통되며 영종도와는 약 20분 생활권으로 연결되며, 이를 통해 청라·영종·송도를 잇는 교통 삼각축도 완성됐다.

또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약 40분 만에 이동 가능하며, 여기에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선이 2027년 하반기 개통(1단계) 예정으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약 78분에서 약 42분으로 30분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7호선 개통 시 서울고속터미널·강남구청역 등 강남 생활권도 환승 없이 한 번에 이동 가능하다.

청라는 교통뿐 아니라 다양한 인프라 개발 호재도 집중돼 있다. 먼저 스타필드 청라가 돔구장과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결합한 세계 최초 멀티스타디움 형태로 2027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스타필드 청라는 프로야구 경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그리고 쇼핑과 호텔 숙박까지 복합문화·상업 기능을 제공할 전망이다.

자족 기능도 더해지고 있다. 지난 5일 하나금융그룹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본사가 들어서는 하나드림타운 3단계 사업 공정이 92%로 6월 준공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하나드림타운에는 하나금융그룹 6~8개 계열사 직원 약 2,8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또 약 76만9,000㎡ 규모로 인천로봇랜드도 추진 중이다.

대규모 의료 인프라도 조성 중이다. 약 28만㎡ 규모의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지난해 12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착공을 시작했고, 향후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연구소와 숙박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향후 하나금융타운 등 인천로봇랜드 등 자족시설이 확충되면 청라에 배후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지난 3월 입주한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이 서울 ‘옆세권’ 주거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인천 서구 청라동 94-1번지 일대 청라국제금융단지에 위치한 대규모 주거형 오피스텔로,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 총 702실 규모를 갖췄다.

입지적으로는 청라국제도시 중심에 자리해 청라호수공원, 코스트코 청라점, 스타필드 청라, 서울아산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 하나금융타운을 비롯해 국제업무단지 등도 가까워 직주근접성도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전세 및 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임차 수요가 서울 인접 지역으로 분산되는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청라처럼 교통망 개선과 대형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의 경우, 주거 편의성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며 실수요 중심의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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