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면서 역세권 상업시설 신규 분양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정상적인 소비 활동이 가능하게 되면서 역세권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10월 말 기준 지하철 야간 이용객 수가 거리두기 이전과 비교해 80% 이상 회복했다고 밝혔다. 11월부터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에 따른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된 올해 7~8월 지하철 야간 이용객수는 15만8000명으로, 평소보다 34.4% 감소한 바 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분위기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대구 지하철 승차횟수는 1084만3060회로 조사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 8월 922만3535회보다 약 15%가 증가한 수치다. 위드 코로나가 11월에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지하철 이용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하철 이용객 증가는 역세권 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세권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아 고객 유치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역세권 상업시설들은 상대적으로 공실 발생률이 낮다는 점에서 높은 안정성을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 코로나 변수에도 역세권 상업시설 분양열기 뜨거워…완판 사례 줄줄이

코로나 시국에서도 역세권 상업시설의 분양 열기는 뜨거운 편이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대구 달서구 두류동 소재 ‘두류센트레빌더시티’는 분양한 지 약 한달 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코로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었던 시기에 이룬 성과로, 이례적인 결과라는 평가다.

올해에도 역세권 상업시설 분위기는 활발했다. 지난 5월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과 가까운 ‘아크베이 스트리트’ 상가는 계약 한달 만에 모든 호실의 계약을 마쳤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 ‘마스터밸류 에이스’ 지식산업센터 단지 내 상가는 분양을 시작한 당일 모두 계약이 완료됐다. 코로나가 극복되면, 역세권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전국 주요 도심 역세권 상업시설 주요 분양단지는?

라온건설은 11월 중 대구 달서구에서 진천·월배 ‘라온프라이빗’ 상업시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진천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16길)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월배 라온프라이빗 에비뉴 33길) 등 2개 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진천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약 3230㎡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진천역이 가까운 역세권 상업시설로, 진천역의 이용객은 한 달 기준 약 16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으로는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성서산업단지가 가깝게 자리하고 있다.

약 3198㎡ 규모로 조성되는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은 대구 지하철 1호선 월배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으로, 월배역은 매달 평균 10만 명의 이용객이 다녀갈 정도로 활발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주변에는 다수의 브랜드 아파트와 함께 초·중·고 다양한 학군들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11월 중 ‘힐스 에비뉴 Tier.1’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KTX창원중앙역과 KTX창원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창원대로와 원이대로를 잇는 중앙대로가 단지 앞에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하며, 연면적 1만9109㎡ 규모다.

인천 송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1월 중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 단지 내 상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연면적 1만5510㎡ 규모로 조성되며,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이 도보권으로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인근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