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연초부터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설 전망이어서 비상장주식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월 장외에서 거래된 주식 대금은 약 199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거래된 1364억 대비 무려 46% 높게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은 올해 주목받는 3대장 주인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야놀자’가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지난달인 1월 기준 전체 거래수의 21%, 전체 거래량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해당 3사는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그 동안 각각 주당 187만원, 10만6천원, 80만원의 최고가를 찍을 만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콘 기업 평가와 함께 연내 대거 상장을 앞두고 있는 만큼, IPO 전에 미리 주식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몰리며 프리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은 빅히트엔터테이먼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와 같은 대어들이 흥행을 이끌며 최근 3년 중 최대 공모금액인 5조 9000억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기관은 물론, 개인투자자들의 관심까지 높아져 사상 최대인 10조 5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