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시험 최초로 시각장애인 합격…여성 역대 최고

서울법대 출신 시각장애 3급인 최영씨 영광…여성 384명 합격 기사입력:2008-10-22 15:19:16
사법시험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논술형인 사법시험 2차 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또 제50회 사법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도 역대 최고를 기록해 여풍(女風)을 실감케 했다.

법무부는 21일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제50회 사법시험 2차 시험 합격자를 확정 발표했다.

시각장애 3급인 최영(27)씨는 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최초로 제2차 시험에 합격했다. 최씨는 완전 실명은 아니나 사물의 식별이 불가능해 독서는 물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음성형 교재 청취로 시험을 준비해 왔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국내 법조인 선발시험은 조선변호사시험(1947년 이후 3회 시행)과 고등고시 사법과(1950년부터 1963년까지 16회 시행)를 거쳐 1964년 사법시험이 도입됐다. 최씨는 이 세 가지 시험방식 모두를 합쳐 시각장애인으로는 최초로 합격한 것.

법무부는 국가시험 최초로 시각장애 응시자에게 컴퓨터를 제공하는 등 사법시험 응시방법을 대폭 개선한지 3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컴퓨터 제공방식은 컴퓨터에 음성지원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한글 파일로 된 시험문제를 입력해 주면 수험생이 키보드 등 조작에 따라 문제 및 본인이 작성한 답안을 음성으로 청취할 수 있다.

법무부는 향후 장애인의 법조인 등 전문직 진출이 활발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으로써 사회적 약자의 권익보호 및 사회참여가 실질적으로 이뤄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합격자 1005명 가운데 여성 합격자는 38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합격 비율로 봐도 40%대에 육박하는 38.21%를 기록했다.

여성 합격자는 2004년 246명(24.38%), 2005년 323명(32.27%), 2006년 377명(37.62%), 2007년 354명(35.12%)을 기록해 왔다.

이와 함께 법학전공자의 합격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학전공자의 합격은 2005년 722명(72.13%), 2006년 766명(76.45%), 2007년 782명(77.58%)에서 올해 817명(81.29%)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편 3차 시험은 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사법연수원에 시행되며, 최종 합격자 발표는 11월 28일에 할 예정이다.

아울러 2009년도 제51회 사법시험 원서접수는 내년 1월5일부터 13일까지이며, 1차시험은 2월18일에 시행할 예정이다. 선발예정 인원은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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