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진가영 기자] 청년들이 평가한 대한민국의 ‘기회 개방 온도’가 100점 만점에 42.7점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회로는 일자리와 자산형성, 주거가 꼽혔다.
청년재단은 전국 만 19~39세 청년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 전국 청년정책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서 우리 사회가 청년에게 기회를 얼마나 열어주고 있는지를 100점 만점으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평균 42.7점으로 집계됐다. 현재 청년에게 필요한 기회가 충분히 제공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54.0%가 ‘부족하다’고 답해 ‘충분하다’는 응답 39.9%보다 14.1%포인트 높았다.
청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기회로는 ‘일자리’가 69.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산형성 54.7%, 주거 35.7%, 교육·역량 16.7% 순이었다.
현재 상태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학생은 81.1%, 비정규직 근로자는 76.0%, 구직활동 중인 청년은 74.6%가 일자리를 가장 중요한 기회로 꼽았다. 정규직 근로자는 자산형성을 중요하게 본 비율이 59.4%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플랫폼·자영업 청년은 교육·역량을 꼽은 비율이 20.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회 부족은 실제 삶의 선택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 동안 비용과 시간, 건강, 가족 상황,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미루거나 포기한 경험을 묻자 ‘목돈 마련’이 45.7%로 가장 높았다. 취업·이직 도전은 34.0%, 연애·결혼·출산은 31.9%, 주택 구입은 29.0%로 집계됐다.
생활수준에 따른 격차도 확인됐다. 자신의 생활수준을 ‘중하·하’로 평가한 청년 가운데 53.0%가 목돈 마련을 미뤘다고 답했고, 취업·이직 도전 40.6%, 연애·결혼·출산 37.3%, 주택 구입 30.4%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수준을 ‘상·중상’으로 평가한 청년은 목돈 마련 34.3%, 취업·이직 28.4%, 연애·결혼·출산 23.7%, 주택 구입 21.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청년들이 기회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집값’으로 27.0%를 차지했다. 이어 좋은 일자리 부족 15.7%, 경기침체 14.5%, 자산격차 11.1% 순이었다.
미래대응기금이 청년을 위해 우선 투자해야 할 분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32.7%로 가장 높았고, ‘주거를 안정시킬 기회’ 25.9%, ‘자산을 모을 기회’ 15.8%가 뒤를 이었다.
청년들이 실제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회와 정책적으로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본 분야 모두 일자리와 주거, 자산형성이 상위에 포함된 셈이다.
오창석 청년재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청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회와 실제 삶에서 미루고 있는 선택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청년정책도 일자리와 주거, 자산형성 등 청년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넓히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년재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청년의 현재 상황과 생애단계별 정책수요를 추가 분석하고 관련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만 19~39세 청년 109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단위: %)
진가영 로이슈(lawissue) 기자 jky197@lawissue.co.kr
청년이 평가한 대한민국 ‘기회의 온도’ 42.7점…일자리·주거·자산형성 수요 높아
청년 54.0% “우리 사회 기회 부족”…가장 중요한 기회는 일자리 69.6%목돈 마련 45.7%·취업·이직 34.0% 미뤄…높은 집값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아 기사입력:2026-09-11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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