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에서 ‘메가’로…전용 100㎡ 넘는 중대형이 뜬다

기사입력:2026-06-16 14:33:32
[사진=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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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주거 시장의 무게중심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1~2인 가구의 임시 주거 수단으로 인식되어온 오피스텔이 전용 100㎡를 넘는 중대형 평형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시장의 새 주류로 부상하고 있다. 아파트 규제 강화로 실수요가 일부 이동한 데다 도심 신축 공급 부족이 겹치면서 중대형 주거형 상품의 자산가치가 빠르게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수도권 대형(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101.2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호황기로 꼽혔던 2022년 10월(98.4포인트)을 넘어선 수치로, 2024년 10월 상승 전환 이후 2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상승률은 4.7%로, 직전 동기간(1.2%) 대비 3.5%포인트 확대됐다. 오름세는 중대형(전용 60㎡ 초과~85㎡ 이하) 시장으로도 번져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분양 업계에서는 이를 ‘3M 진화’로 설명한다. 전용 40㎡ 이하 원룸형 중심의 마이크로(Micro) 시대가 1~2인 가구와 임대수익형 상품 중심이었다면, 전용 60~85㎡대 미디엄(Medium) 시대는 이른바 ‘아파텔’로 불리며 3~4인 가구의 아파트 대체재 역할을 했다. 최근 부상하는 전용 85㎡ 초과 메가(Mega) 급 상품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패밀리 실수요와 자산가 세컨드 홈 수요까지 흡수하는 본격 주거·자산상품으로 평가된다. 소형 임대상품에서 중형 주거 대체재를 거쳐, 대형 프리미엄 주거상품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희소성도 부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입주량은 1만3030실로 지난해(3만9206실)의 33% 수준에 그친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특히 중대형 평형은 그간 공급 자체가 제한적이었던 만큼, 신규 공급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피스텔이 더 이상 소형·임대용 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본격 주거 시장에 편입되는 단계로 들어섰다”며 “특히 도심 학군지·업무지구 인접 중대형 상품은 청약 자격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패밀리 실수요와 자산가 세컨드 홈 수요를 동시에 끌어들이는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대형 타입으로 공급되는 단지도 관심을 끈다.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목동윤슬자이’를 분양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총 651실 규모로 전용면적 114~203㎡로 구성된다. 651실 모두 100㎡를 넘는 중대형 이상으로 설계됐고, 일부 호실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전 호실에 발코니가 적용되며 4베이 판상형 위주 설계로 가족 단위 거주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 저층부 외관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네드칸의 작품이 적용된다. 네드 칸이 목동윤슬자이에 적용하는 작품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물결 위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을 그대로 작품명에 담아냈다. ‘윤슬’의 예술적 감각을 건축적으로 구현한 이 작품은, 외벽을 이루는 수많은 패널은 바람의 흐름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고,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면을 연출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타입은 공급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 기능과 청약 문턱이 낮다는 장점을 동시에 갖췄다”며 “향후 서울시와 양천구 모두 정비사업에 우호적인 기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면서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목동윤슬자이처럼 핵심 입지에 자리한 중대형 타입 상품군은 향후 목동 일대 재건축 활기와 미래가치까지 함께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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