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몰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제2의 판교’ 기대감에 몸값↑

기사입력:2026-06-05 13:24:47
제2의 판교로 거듭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제2의 판교로 거듭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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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과천 지식정보타운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업무·주거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IT·클라우드·바이오 등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둥지를 틀면서 단순 주거 신도시를 넘어 자족형 첨단 업무지구로 체질을 바꾸고 있어서다. 판교가 분당의 주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 집적과 직주근접 수요를 키우며 성장한 것처럼, 과천 지식정보타운도 과천 원도심의 생활 기반 위에 첨단 일자리와 신규 주거 수요가 더해지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기업 몰리는 지정타…‘판교’ 닮은 성장 구조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주요 기업 사옥과 지식산업센터가 잇따라 들어서며 기업 집적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최근까지 800개 이상의 기업이 입주했으며, ‘과천시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과천시 전체 사업체 종사자 수는 7만3309명으로 전년 대비 50.7% 증가했다. 갈현동 지식정보타운 내 기업 입주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입주 기업 면면도 다양하다. 게임 분야에서는 펄어비스가 업무 기반을 마련했고, 클라우드·인터넷 인프라 분야에서는 메가존클라우드와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KINX) 등이 집적돼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JW홀딩스와 JW중외제약 등 JW그룹 주요 계열사가 자리 잡았고, IT서비스·보안·AI 분야에서는 아이티센, 굿센, 시큐센, 위세아이텍 등이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넷마블도 ‘과천 G-타운’을 제2사옥이자 핵심 R&D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판교의 성장 궤적과 닮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판교 역시 분당과 인접한 신도시형 업무지구로 출발했지만, IT·게임·바이오 기업들이 집적되며 국내 대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 ‘2024년 판교테크노밸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1·2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은 1803개사, 임직원은 약 7만9000명 규모로 성장했다. 2006년 착공해 2012년 입주를 시작한 판교가 약 20년에 걸쳐 쌓아 올린 규모로, 입주기업 800여 개를 넘어선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같은 성장 곡선의 초입 구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다.

과천 지식정보타운도 과천 원도심의 행정·교육·생활 인프라에 신규 업무 기능이 더해지며 직주근접 수요와 고급 주거 수요를 함께 흡수하는 자족형 복합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서울 대체 주거지 부상…지정타 가치 재평가 기대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자 주거 수요도 반응하고 있다. 서울 집값 부담과 대출·거래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준서울’ 입지를 찾는 수요가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진행된 ‘과천 그랑레브 데시앙’ 무순위 청약에는 13만8000여명이 몰리며 대기 접속이 폭주하기도 했다. 이미 입주한 주민들의 정주 의향도 높은 편이다. 과천시 정책욕구조사에서 10년 후에도 지식정보타운에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76.5%로 나타났다.

가격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2023년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 전용 74㎡는 올해 2월 18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다. 2020년 분양 당시 8억원대에 공급됐던 타입이 6년 만에 10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다만, 분양가상한제에 따른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최대 10년)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제한돼 왔기 때문에 과천 원도심 주요 단지가 활발한 거래를 통해 가격이 크게 오른 것과 달리, 지식정보타운은 아직 가격 오름세가 본격화되지 않았다.

먼저 상승을 시작한 과천 원도심은 국평 기준 3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1월에는 ‘주공8단지’ 전용 84㎡가 28억4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25억원)를 3억원 이상 경신했고, 3월에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 전용 84㎡B1이 26억8000만원으로 실거래 신고가를 쓴 바 있다. 과천 원도심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옮겨갈 개연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주요 기업 입주가 진행되며 업무·주거 복합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탈 서울 수요도 몰리고 있다”라며 “향후 거래 물량이 늘고 직주근접 수요와 자족도시 기능이 더욱 강화되면 주거 가치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주거형 오피스텔 ‘해링턴 스퀘어 과천’ 공급

이런 가운데 과천 지식정보타운 핵심 입지에서 분양 중인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이목을 끈다. 기업이 밀집한 지식정보타운 안에서 직주근접성과 생활 편의성, 규제 유연성, 중대형 상품성을 갖춘 주거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 일반상업 5블록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효성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지하 5층~지상 29층, 2개동, 총 359실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은 76㎡A~125㎡ 펜트하우스까지 중대형 위주로 구성된다.

상품성도 실거주 수요를 겨냥했다. 세대당 9~10평에 달하는 멀티 발코니 공간에 바닥난방을 적용해 체감 면적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세대당 약 1.3대의 주차 공간과 층별 5대 이상 엘리베이터를 배치했다. 거실 기준 최대 2.75m 천장고와 커튼월룩 외관도 적용된다.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해 중도금 60% 대출과 LTV 70% 적용이 가능하다. 실거주 의무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도 없다.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원도심에서는 이미 국평 기준 30억원을 넘보는 단지가 나오고 있는데, 지식정보타운은 거래 제한 탓에 아직 그만큼 값이 드러나지 않은 것”이라며 “규제가 풀리고 거래가 늘면 지정타도 원도심 수준을 따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해링턴 스퀘어 과천 조감도

해링턴 스퀘어 과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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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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