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헌 중구청장, 영종구 기자단과 간담회 개최

“영종구청사 부지 문제해결, 원도심 활성화 등 영종구의 청사진 제시 기사입력:2026-04-10 15:41:26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영종구청사 부지 문제부터 원도심 활성화, 영종의 미래 산업 전략, 통행료 문제까지 폭넓은 현안을 설명하며 영종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영종구 기자단)

김정헌 중구청장이 영종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영종구청사 부지 문제부터 원도심 활성화, 영종의 미래 산업 전략, 통행료 문제까지 폭넓은 현안을 설명하며 영종구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영종구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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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차영환 기자] 김정헌 중구청장이 9일 중구 제2청사 구청장실에서 가진 영종구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영종구청사 부지 문제부터 원도심 활성화, 영종의 미래 산업 전략, 통행료 문제까지 폭넓은 현안을 설명하며 영종구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영종구 지역 언론사 등 20개사 출입기자들의 요청으로 진행된 간담회로 김 구청장은 가장 먼저 영종구 분구 이후 신설될 구청사 문제를 언급했다. 김 구청장은 “구청 건물을 지으려면 건축비를 포함해 약 1,500억 원이 필요하다”며 “인천시가 사업비의 50%를 지원하겠다고 했지만, 연 100억 원씩 3년 지원 방식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영 국회의원이 신규 분구 지역에는 정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 예산 편성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재원 확보가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구청사 부지와 관련해서는 LH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구는 공공기관인 구청 부지인 만큼 조성원가 이하 공급을 요구하고 있지만, LH는 난색을 보이며 분할 납부 방안을 제시한 상태라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학교 부지의 경우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조성원가의 30~50% 수준으로 공급한 사례도 있다”며 “공공성이 있는 구청 부지만큼은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종구청사 예정 부지는 LH가 마련한 행정타운 부지로 사실상 방향이 잡혔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우체국이 이미 들어서 있고, 향후 영종경찰서와 영종소방서, 영종구청이 함께 입주할 수 있는 행정 중심지로 구상되고 있다. 다만 타당성 조사와 설계, 공사 등 절차를 거치면 실제 입주는 2030년 전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구청장은 원도심 쇠퇴 문제에 대해서도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 중구청장으로서 원도심이 4만5천 명 수준까지 줄어든 현실이 안타깝다”며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규제였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항장 일대와 답동성당, 자유공원 주변이 문화재 보호구역과 고도 제한에 묶이며 개발이 막혔고, 이 때문에 도시 기능이 급격히 약화됐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은 경복궁 주변도 50m 수준인데, 중구는 일제강점기 건축물을 이유로 200m 규제를 적용해 왔다”며 “이 같은 불합리한 규제를 풀기 위해 취임 후 가장 먼저 원도심 규제 완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답동·이천여상 일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자유공원 일대 고도 제한도 일부 완화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영종구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서는 “영종은 공항 때문에 성장한 도시인 만큼 공항과 연계된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특히 항공정비(MRO)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항은 단순히 여객과 화물을 나르는 공간이 아니라 항공기 정비와 부품 산업까지 연결되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라며 “인천공항 배후의 장점을 살려 항공정비 산업을 반드시 영종에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준영 국회의원을 통해 70만 평 규모의 항공정비 산업 부지가 결정됐고, IAI와 아틀라스 등 기업들이 참여하는 구조가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핵심 산업으로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제시했다. 김 구청장은 “2024년 바이오 특화단지가 지정됐고, 2027년 조성공사를 시작해 2029년 가동이 목표”라며 “영종이 자족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항공정비 산업과 바이오 특화단지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종구 기자단이 김정헌 중구청장이 밝히는 영종구의 청사진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영종구 기자단)

영종구 기자단이 김정헌 중구청장이 밝히는 영종구의 청사진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영종구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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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종을 관광복합도시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스파이어와 파라다이스시티 등 복합리조트가 이미 자리 잡았고, 공연 산업과 한류 관광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인천공항이 있으니 외국인이 서울로 바로 가지 않고 영종에서 숙박하고 소비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영종은 MICE 산업과 공연, 해양관광이 결합된 관광복합도시로 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관광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을왕리와 하나개해수욕장, 왕산마리나 등 자연 자원은 풍부하지만 체류형 콘텐츠와 계절별 프로그램은 약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해양 데크길, 둘레길, 체험형 해양 스포츠, 섬 투어 등 영종만의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며 “인천공항공사와 함께 오성산, 을왕산, 왕산마리나 등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개발지 문제도 중요한 현안으로 꼽았다. 김 구청장은 “송도와 청라는 어느 정도 도시의 성격이 정해져 있는데 영종은 아직 미개발지와 공실이 많고, 자족경제가 완성되지 못했다”며 “하늘도시 계획인구 13만5천 명 중 현재 9만 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도시 기능이 완전히 살아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들어와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생겨야 소비가 이뤄지며 상권이 살아난다. 그 선순환이 있어야 종합병원과 쇼핑몰, 각종 생활 인프라도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영종이 최소 20만 명은 돼야 자족도시 구조를 갖출 수 있다고 봤다.

또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지 활용과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전력 여유는 있지만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들어오려면 결국 대규모 전력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며 “LNG 기반이든, 수소든,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이든 전문가 검토를 통해 주민 수용성과 산업 수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김 구청장은 “영종은 경제자유구역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영종구청장이 지역의 그림을 그리려면 경제자유구역 관련 업무 일부가 이관돼 권한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발과 정책 결정의 권한이 지나치게 외부에 집중돼 있으면, 영종구만의 속도와 방향을 만들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통행료 문제도 다시 언급됐다. 김 구청장은 “통행료는 영종 주민 삶과 직결된 문제였고, 시의원 시절부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영종 주민 통행료 감면 조례와 인천대교·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과정에는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영종 주민 무료화와 전국민 인하가 된 것도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오랜 설득과 협의의 결과”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구청장은 영종구 분구 추진에 대해 “정치적으로 보면 저에게 반드시 유리한 선택만은 아니었지만, 영종은 분구돼야 한다는 확신이 있었다”며 “영종의 특성을 살린 행정과 산업정책을 펼치려면 독립된 구 체제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종은 공항 배후도시라는 한계를 안고 있지만, 그 한계를 산업과 관광으로 바꾸면 누구보다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영종 주민들이 그 진정성을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단순한 현안 설명을 넘어, 영종구 출범 이후의 행정 방향과 산업 전략, 도시 비전에 대한 김정헌 구청장의 구상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드러낸 자리로 평가된다.

차영환 로이슈 기자 cccdh76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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