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수도권 지도가 다양한 정비사업을 통해 다시 그려지고 있다. 노후주택 밀집 지역이 신흥주거타운으로 재탄생하는 가운데 새 아파트 공급도 활발해 관심이 쏠린다.

신흥주거타운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입주와 동시에 누리는 ‘완성된 인프라’ 덕이다. 허허벌판에 아파트부터 들어서 교통, 학군, 생활인프라 등 부족에 시달리는 택지지구와 달리 정비사업지는 이미 구축된 지하철, 도로, 명문 학군, 상권, 행정시설 등을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주거 환경만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평가다.

올해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는 인천 부평 일대가 꼽힌다. 강남으로 직결되는 수도권 지하철 7호선 라인을 따라 굵직한 정비사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부평구는 80여 곳이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상태로 이 중 상당수가 관리처분인가 단계를 넘었다. 앞서 두산건설과 BS한양이 선보인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가 부개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공급됐으며, 십정3구역(761가구)도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경기 김포 일대 걸포·북변·풍무 라인 역시 수도권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거듭난다.

앞서 북변 3구역(1200가구), 4구역(3058가구) 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양됐고, 이 일대가 7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지로 변모할 전망이어서 신규 공급에 대한 관심도 높다. 남은 공급으로는 2~5구역이 순차적으로 재개발되고 있으며, 연내 대원이 북변 2구역에서 ‘칸타빌 디 에디션(612가구)’을 선보일 계획이다. 청약은 12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월 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광명뉴타운 역시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앞서 청약을 받은 광명11구역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을 포함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청약에서는 1만851명이 몰리며, 평균 36.7대 1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남은 7구역은 공공재개발로 진행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일대가 뜨겁다. 올 초 방배6구역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원페를라(1097가구)’에 청약자 4만635명이 몰렸고, 앞서 청약에 나선 반포1단지3주구 재건축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2091가구)’도 5만4631개의 청약통장이 던져졌다. 연내 ‘아크로 드 서초(1161가구)’,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등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노후주택이 즐비한 수도권 곳곳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신흥주거타운으로 옷을 갈아입고 있다”며 “새 아파트를 기다리던 지역이 대부분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