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심준보 기자] 더블유게임즈가 김가람 대표를 둘러싼 지배구조 리스크 논란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제왕적 경영'과 '불투명한 내부통제'라는 프레임에 대해 더블유게임즈측은는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고 내부통제도 투명하게 이뤄져 문제가 없다고 반박에 나섰다.

최근 더블유게임즈의 지배구조 관련 비판이 언론 보도를 통해 제기된 가운데 더블유게임즈측은 독립적 이사회와 내부통제 기준을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단지 지배구조가 일원화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인물의 영향력이 전이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는 것. 이는 김 대표 1인에게 권한이 집중된다는 시장의 우려를 시스템의 독립성으로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장 뜨거운 감자인 '대표이사의 이사회 의장 겸직' 문제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대표가 의장직을 겸임하는 것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위한 일반적인 경영 활동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사외이사가 과반수로 구성된 이사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꾸려진 감사위원회를 통해 견제 장치가 충분히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재계에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투명 경영의 척도로 여겨지는 흐름과 비교할 때, 이러한 '겸직 고수'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사외이사 독립성 결여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외이사 재선임 제한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6년 초과 재직 불가’라는 법령을 근거로 반박했다. 최근 임기가 만료된 최충규 사외이사 교체 역시 정상적인 절차임을 강조하며, 이사회가 경영진의 거수기가 아니라는 점을 꼽았다. 그러나 형식적인 법적 요건 충족이 곧 실질적인 경영 감시로 이어지는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은 법적 하자가 없다는 해명보다, 실제로 사외이사가 오너 리스크를 제어할 수 있는 '쓴소리'를 낼 수 있는 구조인지에 더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 상장 자회사인 더블다운인터액티브(DDI)의 내부거래 불투명성 논란에 대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기준을 방패막이로 삼았다. 로열티나 개발비 등 내부거래가 외부감사인의 검증을 거쳐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 아울러 배당 정책 역시 이사회의 승인과 법규에 따라 집행되고 있으며, 주주환원 로드맵을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더블유게임즈는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보도"에 유감을 표하며 독립적 이사회 운영과 투명성 확립을 약속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