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인근 아파트, 지역 시세 견인하며 ‘인기’

기사입력:2025-10-01 15:43:56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조감도.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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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대기업 등이 입주한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거 환경과 일자리, 교통 환경 등이 고루 발달해 정주여건이 우수한 데다, 지속적인 인구 유입으로 생활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는 등 도시 자족 능력을 키워 지역 가치를 높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전광역시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 위치한 ‘도룡에스케이뷰(2018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1월 매매가(9억8000만원) 대비 5개월 만에 무려 2억6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SK바이오텍, LG화학 등 대기업이 입주한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해 대덕산업단지 등이 가깝다.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원 ‘용지더샵레이크파크(2017년 11월 입주)’ 동일면적도 같은 기간 10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2월 매매가(8억8000만원)와 비교해 1억3500만원이 올랐다. 단지는 LG전자, 현대모비스 등이 입주한 창원국가산업단지가 반경 3km 내에 위치해 차량으로 쉽게 오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대기업 및 산단을 품은 도시의 우수한 자족 능력을 언급한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일자리가 부족한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산단을 품은 도시는 탄탄한 지역 경제를 갖춰 교육·문화·생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추가 인구 유입을 이끄는 등 선순환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청주시가 대표적이다. 청주시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청주시 인구는 총 88만4744명으로 2024년 9월(87만9775명)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청주시는 SK하이닉스, LG화학 등 대기업이 다수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 산단이 있어 일자리가 풍부한 데다,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도 고루 갖춰지고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삼성SDI(천안사업장)와 천안일반산업단지 등이 있는 충청남도 천안시도 마찬가지다. 천안시청에 따르면 천안시 총인구는 지난 5월(70만403명)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해 △6월 70만971명 △7월 70만1756명 △8월 70만2121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기반으로 인구를 끌어모으며 산단 배후 수요를 고려한 도시개발을 활발히 진행, 지역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는 산단 인근 단지의 청약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4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문암동 일원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아테라2차(A7)’는 152가구(특별공급 제외) 1순위 모집에 1만6668명이 지원해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1~9월) 지방 최고 경쟁률로, 단지는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앞서 3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업성동 일원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성성호수공원’도 11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898명이 지원해 평균 17.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삼성SDI 천안사업장 등 천안산업단지가 가깝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산단 인근 아파트는 근로자 중심의 실거주 수요가 꾸준히 뒷받침돼 시장 하락기에는 우수한 가격 방어력을, 상승기에는 높은 가격 탄력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직주근접 여부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산단 인근 주거 수요도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직주근접성이 우수한 신축 단지들이 분양을 예고해 수요자 이목이 집중된다.

두산건설은 10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 일원 청주 운천주공 재건축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청주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1층, 18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161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59~114㎡ 70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인근에 청주일반산업단지와 SK하이닉스, LG화학, LS ELECTRIC 등 대기업이 입주한 청주테크노폴리스가 위치해 직주근접성이 우수하다. 또 운천근린공원(계획)과 맞닿아 있고 명심산, 무심천 등도 가까워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포스코이앤씨는 10월 경기도 오산 세교2지구 M1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4층, 7개동, 전용면적 84~104㎡ 아파트 897가구와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90실, 연면적 약 2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인근 용인시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예정이며, 삼성전자 투자 증설이 예정된 평택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단지가 있는 화성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 주거 타운이 될 전망이다.

GS건설은 10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 중 조합원 및 임대물량 등을 제외한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안양벤처밸리, 안양IT단지, 안양국제유통단지 등이 가깝고 안양시 내 평촌스마트스퀘어, 안양석수스마트타운 등 다양한 첨단산업 단지가 조성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경남 김해시 신문동 일원 신문1지구 도시개발구역 A17-1블록에서 ‘더샵 신문그리니티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93㎡ 총 695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서 차량 10분 거리에 전기·전자, 메카트로닉스, 의료∙정밀기기 업체 등이 입주해 있는 김해골든루트일반산업단지와 서김해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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